올해 가전 영업이익률 3.5~5% 수준새로운 돌파구 로봇 … 로청·집사로봇 출시 예고中 로봇 기술 승부 … 휴머노이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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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로봇 사업에서 뒤쳐지고 있다. 중국 가전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양 사는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며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연 내 새로운 로봇청소기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사실상 무산된 집사 로봇 재단장 시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연내 AI 기능을 접목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로봇청소기에 대응하기 위해 양 사는 AI, 보안 성능을 강조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점치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TV와 생활가전 사업 정체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가전 사업에서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역시 TV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가전에서도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기존의 TV, 가전에 더 해 다양한 AI 신제품과 로봇을 접목한 기술로 시장을 재공략하고 있다. -
- ▲ 삼성전자 AI 집사 로봇 '볼리'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물 청소까지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공개했다. 이후 올해 초 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올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한 뒤 빠르게 성장해 점유율을 30% 안팎까지 끌어 올리며 1위인 로보락을 위협했다.다만 신제품 출시 시점이 늦춰지며 삼성, LG의 입지도 좁아지는 추세다. 로보락 등 중국 기업들은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확인되며 올해 초 보안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하지만 이후에도 신제품을 쏟아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고, 로보락과 에코백스, 드리미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스팀 기능과 AI, 보안 능력을 갖춘 새 제품을 해외 전시회에서 선보이며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전반적인 로봇 사업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삼성, LG는 '볼리', 'Q9' 등 연 내 출시 예정이던 집사 로봇 출시도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경우 상업용 로봇 라인업인 '클로이(CLOi)'로 로봇 구독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중국의 공세로 수익성을 확보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 ▲ LG전자 상업용 로봇 '클로이' 서브봇 제품 이미지ⓒLG전자
이에 최근 삼성, LG는 로봇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4.7%에서 35%로 끌어올리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다양한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한 LG전자는 올해 초 자율주행 로봇기업인 베어로보틱스 지분 30%를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다.업계에선 향후 2세대 집사 로봇인 '볼리'와 'Q9'이 휴머노이드와 더욱 가까운 형태로 다시 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직무대행(사장)과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볼리와 Q9 재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류 사장은 지난 달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25에서 "AI 홈 허브 역할을 했던 기존의 Q9와 달리 앞으론 피지컬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모두 기존 TV 및 가전 사업에서 부침을 겪으며 새로운 대안으로 로봇을 꺼내들었고, 우리 생활엔 로봇청소기와 휴머노이드 집사 형태로 가장 먼저 등장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삼성, LG가 수익성을 확보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전략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이 한 층 개선된 제품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