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2년 만에 승인 … 임원변경 신청 수리 완료고팍스 "바이낸스와 협력 … 고파이 상환 최우선 과제"바이낸스 최저 0.01%대 수수료, 거래 가능 가상자산 400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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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2년여 만에 국내 거래소 고팍스를 공식적으로 인수했다. 국내 1, 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이 양분하던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며 지각변동이 예고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15일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바이낸스는 지난 2023년 2월 고팍스 지분 67%를 인수했지만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실제 경영권 확보가 미뤄져 왔다. 이번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으로 바이낸스가 공식적으로 고팍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고팍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고파이 예치 서비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해결이다. 지난 2022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예치 고객의 자산 인출이 중단되면서 수천 명의 투자자가 손해를 입었다.이에 고팍스는 지난해말 기준 예치 자산 1479억원을 포함한 총 2480억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았다.바이낸스는 앞서 고파이 피해 보상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 승인으로 보상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고팍스도 전날(16일) 공지를 통해 "고파이 고객 예치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상환 절차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고팍스가 신뢰 회복 이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업비트가 약 63%, 빗썸이 3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반면 고팍스의 시장점유율은 0.06%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금력과 기술력이 더해지면 시장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최저 0.01% 수준의 거래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400종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국내 거래소들이 평균 0.04~0.05%의 수수료를 받고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도 200여개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 유입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금융권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국내 시장 진출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과 동사에 거래소 간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수수료 인하, 상장 코인 확대 등에 대한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