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서울공항서 에어쇼 … 20일부터 킨텍스서 전시 공군 블랙이글스· 호주 폴 베넷팀 특수비행 총출동
  • ▲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 ADEX
    ▲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 ADEX
    17일 성남 서울공항 상공은 항공기 굉음과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전날까지 이어졌던 비 예보는 완전히 빗나갔고 뜨거운 가을 햇살이 활주로를 환하게 비췄다.


    ◆ 블랙이글스 로고 시계는 '완판'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엔진의 굉음이 터지는 순간 관람객 수천 명의 시선이 일제히 하늘로 향했다. 은빛 동체가 번쩍이며 고도를 올리자 함성이 터져 나왔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서울 ADEX 2025' 첫날은 시작부터 열기로 달아올랐다.
     
    검은색과 노란색으로 채색된 T-50B 훈련기 편대가 활주로를 질주한 뒤 일제히 하늘로 솟구쳤다. 기체가 교차 비행으로 연기 트레일을 그리자 관람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어린이 관람객부터 노년층까지 세대구분 없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며 함성을 쏟아냈다.  

    곡예비행이 끝나자, 블랙이글스의 기념품 부스는 인파로 붐볐다. 블랙이글스 로고가 적힌 모자와 시계 등을 판매했는데 오후 2시를 넘기자 5만~12만원대의 키즈용과 성인용 시계는 모두 품절됐다.

    곧이어 공군 특수부대 고공강하팀의 시범이 이어졌다. 
    특수부대원들은 2000피트 상공에서 5~7명으로 총 3팀을 꾸려 차례로 하늘에서 몸을 던졌다. 일정한 고도에 이르자 무지개색의 낙하산이 하나씩 차례로 터지며 하늘에 무지개를 수놓았다. 마지막팀은 각각 다리에 전세계를 주도하는, K국방 K방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강국 대한민국 플래카드를 단 채 하강해 관람석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오후에는 호주의 폴 베넷 에어쇼팀이 서울공항 상공을 책임졌다. 4500미터 상공에서 스모크가 터지며 쇼의 시작을 알리자, 비행기는 낮게 깔리듯 활주로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어 기체를 수직으로 세워 급상승하더니 반대 방향으로 270도 공중제비를 돌며 관람석 위로 진입했다. 엔진의 진동이 크게 울리면서 하늘은 연기로 뒤덮였다. 일부 관람객들은 굉음에 손으로 귀를 막으면서도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공군참모총장배 드론종합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유소년부와 일반부 참가자 100여 명이 직접 제작한 드론으로 장애물 비행과 e-드론 레이싱을 벌였다. 드론이 링을 통과할 때마다 관람석 곳곳에서 환호성이 나왔다. 



  • ▲ 블랙이글스 기념품 샵에서 블랙이글스 로고가 담긴 시계는 모두 완판됐다. ⓒ뉴데일리
    ▲ 블랙이글스 기념품 샵에서 블랙이글스 로고가 담긴 시계는 모두 완판됐다. ⓒ뉴데일리
  • ▲ ADEX 2025가 진행 중인 성남 서울공항 ⓒ서성진 기자
    ▲ ADEX 2025가 진행 중인 성남 서울공항 ⓒ서성진 기자
    ◆ KAI, KF-21 이어 AAP 실물기도 첫 공개

    이날 ADEX의 주인공 중 하나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였다.
    서울공항에 고정익/회전익으로 구분해 다양한 항공기의 실물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를 비롯해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전시했다. 또 다목적무인기 AAP 실물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KAI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킨텍스 전시공간에서는 'AI·증강현실로 구현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주제로 참가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미래 전장 환경을 선보인다. 

    KAI는 이번 ADEX 기간 동안 FA-50 초도납품 20주년을 기념해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30여 개국 관계자를 초청, Eagles Night 행사를 열어 방산 수출 확대를 논의한다.

    LIG넥스원 역시 성남공항 한편에 수상드론을 설치해 KINTEX 전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강희 서울 ADEX 2025 공동운영본부장은 "서울 아덱스는 세계 3대 에어쇼로 성장했다"며 "시민이 즐기고 청소년이 배우는 축제의 장이자,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ADEX 2025는 19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일반인 대상 에어쇼를 마친 뒤, 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로 무대를 옮긴다. 각국 국방 관계자와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참여해 첨단 무기체계와 미래 전장 솔루션을 선보이는 방산 종합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 ▲ ADEX 2025가 진행 중인 성남 서울공항 ⓒ서성진 기자
    ▲ ADEX 2025가 진행 중인 성남 서울공항 ⓒ서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