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60%↑ 전망 … 대형 수주·4공장 실적 기여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마일스톤 유입 등 호실적 예상인적분할로 이해상충 해소 … 수주 경쟁력 확대美, 국방수권법 등 중국 바이오 견제 속 반사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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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3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가운데 분할 전 마지막 분기에서 깔끔한 마무리와 함께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 1조5717억원, 영업이익 544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4%, 60.7% 증가한 수치다.이같은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MO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계약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월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2억9464만달러(약 1조800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CDMO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창립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다.이와 함께 기존 1~3공장을 비롯 4공장까지 모두 풀가동 수준으로 운영되면서 실적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4공장은 약 2년 간의 램프업(Ramp-up) 과정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생산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 테바로부터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미국 출시에 따른 약 350억원의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도 실적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 자회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반영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11월 1일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독립적인 관계가 된다.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실체는 철저히 분리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추진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순수 CDMO 기업이 됐다. 회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 도약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발 의약품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미국 제약사와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수주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또한 최근 미국에서 생물보안법 조항이 포함된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가결되면서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은 중국 기업이 주요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동맹국 내 생산 거점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거래정지기간(10월 30일~11월 21일)을 거쳐 오는 11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