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까지 '도착보장 프로젝트' 2차 시범운영쿠팡이츠는 지난해 서비스 시범 운영 후 중단"배달앱, 단순 점유율 싸움을 넘어 이용자 경험 경쟁으로 진화"
  • ▲ 배민은 오는 11월28일까지 '도착보장 프로젝트' 2차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배민 앱 캡처
    ▲ 배민은 오는 11월28일까지 '도착보장 프로젝트' 2차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배민 앱 캡처
    배달의민족이 음식배달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를 강화한다. 쿠팡이츠와의 점유율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도입해 이탈자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11월28일까지 '도착보장 프로젝트' 2차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가게 음식을 고객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하기 위해 도입됐다. 고객이 음식을 주문하면, 약속한 시간 안에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서비스다. 

    배민에 따르면 '도착보장'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주문을 완료하면, 안내된 도착보장 시간에 맞춰 음식을 배달 받을 수 있게 된다. 

    배민은 앞서 지난 5~6월 일부지역 한정으로 이 프로젝트를 1차 시범 운영했다. 배민에 따르면 시범 운영 시기 프로젝트가 배달 라이더와 고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아 2차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프로젝트 지역은 기존보다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는 서울 중랑구를 비롯해 경기 일부 지역, 울산과 부산 일부 지역 등에서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은평구, 동대문구, 강남구, 도봉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으로 서울 내 운영 지역을 크게 늘렸다. 

    또 경기도 고양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계양구·동구·중구를 비롯해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보상 기준도 일부 변경했다. 

    기존에는 도착보장 시간보다 늦게 배달되면 ▲1분 이상 지연될 경우 1000원 쿠폰 ▲15분 이상 지연될 경우 5000원 쿠폰을 지급했는데, 이번에는 도착보장 시간을 준수하지 못했을 경우 최대 3000원의 보상쿠폰을 지급한다. 

    보상쿠폰은 배민이 전액 부담, 지급한다. 점주와 라이더의 불이익은 일절 없다는 것이 배민 설명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해 9월 도착시간 보장 배달을 시작했다 연말 종료했다.  때문에 도착보장 프로젝트 도입은 배민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됐다. 

    최근 배달업계에서는 배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각 사는 무료배달 서비스부터 시작해 할인 프로모션, OTT 서비스 등과 결합한 혜택 등을 제공해 이용자 유입을 도모 중이다. 

    특히 쿠팡이츠가 약 1500만명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OTT서비스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만년 1위였던 배민의 음식배달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쿠팡이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53만명에서 1174만명으로 112% 는 데 비해 배민은 같은 기간 2245만명에서 2306만명으로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만 보면 쿠팡이츠가 이미 배민을 추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속도 중심의 서비스를 무기로 성장한 만큼, 배민은 안정성과 이용자 신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라며 "배달앱 경쟁이 단순 점유율 싸움을 넘어 이용자 경험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