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APEC 재무장관회의 개회사AI 대전환 시대, 재무정책의 역할과 대응 전략 강조혁신·금융·재정·포용성 4대 분야로 구성된 인천플랜 소개
  •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개회사를 통해 "향후 5년간 APEC 재무트랙의 새로운 로드맵인 '인천 플랜'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내실 있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지난 10년간 장기 방향을 제시한 '세부 액션플랜'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5개년 중기 로드맵을 함께 준비해 왔다"며 "새 로드맵인 인천 플랜은 올해 APEC 재무트랙의 가장 큰 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플랜은 혁신, 금융, 재정정책,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 등 4가지 필라(분야)로 구성된다. 인천 플랜에서는 그동안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분절적으로 논의돼 왔던 금융 포용 논의의 폭을 확장해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를 별도의 필라로 두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혁신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간을 지원하는 등 재무부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법을 나눠야 한다"며 "한국은 사회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는 절박함 속에 AI 대전환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금년 AI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으로 금년 APEC이 AI 협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 논의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디지털금융'에 대해 구 부총리는 "우리의 과제는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회를 위험과 균형 있게 조율하고, 취약 계층과 외딴 지역까지 금융 접근성이 닿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울러 재정정책을 두고는 "국방·복지·교육 등 전통적인 역할에 더불어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등 사회구조적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AI 전환 등 필요한 곳에 재원을 집중 지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동시에 지출 구조조정, 비과세·감면 정비, 탈루세원 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