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전환 속도 요구개방형 아키텍처·자율주행 등 8대 기술 확보 강조AI 기반 전장 환경서 전차 역할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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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현대로템 미래기술연구센터장이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현대로템이 빠르게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무인 복합 전차 구현의 핵심 기술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개방형 아키텍처 플랫폼과 자율주행 등 8대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에서 현대로템은 ‘미래 전장 변화 속 전차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날 현대로템은 전력 증강을 위한 핵심과제로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MUM-T)를 제시하며, 앞으로의 전장에서 유무인 복합 전차가 갖게 될 역할과 필요성을 설명했다.현대로템은 여러가지 전투 플랫폼이 동시에 투입되는 현대 전장 환경에선 유무인 전력의 통합 운용 능력이 필수라며, AI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임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김성호 미래기술연구센터장은 유무인 복합 전차 구현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8가지 핵심 기능을 언급하며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김 센터장은 전장이 단일 공간이 아닌 다영역으로 확장되고, 대칭·비대칭 전력이 뒤섞인 복합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플랫폼 간 긴밀한 협업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시스템 확장성과 대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임무 장비를 유연하게 탑재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상황 대응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전차 수출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체계를 요구하는 국가가 크게 늘고 있어, 기술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회사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현대로템은 자율주행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레벨 3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자율주행 레벨 3는 자율주행을 맡겨놓고 핸드폰을 보거나 영화를 시청해도 되는 수준으로 회사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을 구현해낼 방침이다.김 센터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성숙도를 높이면 MUM-T 운용을 뒷받침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패널 토론에 참석한 김명근 현대로템 기동체계개발센터 상무는 “육해공 중 육군 기동 무기체계가 전장 상황이 가장 복잡해 굉장히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서 국방 AI 데이터 취득과 관련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이세환 샤를의 군사연구소 대표는 “전차는 등장 초기부터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신기술과 교리를 발전시켜 새로운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전차 체계의 지속적인 진화를 강조했다.정찬영 교수는 “과거에는 목표 식별부터 타격까지 수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수분, 수초 단위로 단축됐다”며 “속도전이 일상화된 만큼 전차 역시 시간 우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