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기준치 초과한 농약 성분 함유된 우롱차 판매"사건 이후 바로 조치 아닌 3일 후 사과""온라인 접수 등 준비기간 이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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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주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농약 우롱차'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21일 오후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복지위 국감에서 "고객의 신뢰를 중시하는 백화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추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월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 성분을 함유한 우롱차를 판매한 바 있다. 사건 이후 현대백화점은 환불조치와 함께 정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해당 우롱차를 판매한 '드링크스토어' 매장은 티백 형태의 우롱차와 홍차 등을 국제우편 등으로 불법 반입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정 대표에게 "(사건 이후) 왜 반응이 늦었냐"고 물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3일 후에 사과한 것을 물은 것이다.이에 정 대표는 "기사를 접하고 교환 및 환불 조치를 취하게 위해 시스템, 온라인 접수 등 준비기간이 이틀 걸렸다"며 "이번 건을 계기로 관리 시스템을 다시 체크했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대백화점은 해당 사건 이후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외부의 시각에서 현대백화점을 체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제보되기 전엔 (해당 내용을) 식약처도 몰랐다"며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 지적했다.정 대표는 "해당 부분은 기존에 체크하고 있는 부분에서 제외돼 체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이어 한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현대백화점은 시정조치를 반드시 해야하고 고질적 불공적 매입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후속조치로 타유통업체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논란이 됐던 우롱차를 판매한 업체는 위탁 판매가 아닌 특약매입 계약으로, 수익에 대한 소유권은 백화점이 가지지만, 위험에 대한 소유권은 입점 브랜드가 가져가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정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김병주 MBK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해했다. 김 회장 대신 김광일 MBK 대표가 대신 출석했다.김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에는 증인으로 첫 출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