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브리핑 통해 첫 선안드로이드 플랫폼 최초 탑재269만원 … 애플 대비 45% 저렴545g 인체공학 디자인 … 흥행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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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XR 미디어브리핑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 XR을 시연하고 있다.ⓒ이가영 기자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뉴욕 맨하튼의 유명한 피자집을 갈 수 있다. 유명한 곳의 위치를 바로 확인해 직접 걷듯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메뉴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가장 독특한 피자 메뉴 뭐야?”라는 질문에 대표 메뉴는 물론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도 소개해준다.
#음성 하나만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배경과 구체적인 장면을 주문하면 10분안에 영상을 만들어준다. 영상에 들어가는 나레이션도 음성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다. 단순히 성별을 주문하는 것 외에도 “미국에 오래 산 교포 여성의 목소리”라는 식으로 차별화된 음성도 구현한다.새로운 인공지능(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Galaxy XR)’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22일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XR 미디어브리핑에서 이승민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상무는 “갤럭시 XR로 새로운 장소로 가상 여행을 떠나고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검색하며 과거의 순간을 다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면서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의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준다”고 설명했다.갤럭시 XR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헤드셋형태(HMD)의 확장현실 기기다. 오는 22일 한국과 미국에 동시출시되며 가격은 269만원이다. 앞서 출시된 애플의 ‘비전프로 3499달러(한화 약 490만원) 대비 45% 이상 저렴하다.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했다. 그 결과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 기능까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구현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갤럭시 XR을 통해 물리적 제한 없이 확장된 3차원의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 등으로 콘텐츠와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특히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돼 사용자에게 더욱 깊이 있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고, 정보를 탐색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감상하는데 있어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기술로 사용자와 기기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갤럭시 XR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우선 구글 제미나이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돼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같이 인식하며,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 수행을 지원한다.예를 들어 사용자가 제미나이에게 음성으로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찾아 달라고 한 후, 시선을 움직여 검색된 결과물을 선택하고 손가락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로 실행할 수 있다. 스포츠를 시청할 때는 마치 경기장에서 보는것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여러 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
- ▲ 22일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XR 미디어브리핑에서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XR을 시연하고 있다.ⓒ이가영 기자
균형 잡힌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545g의 무게로 설계돼 사용자에게 한층 더 편안한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헤드셋 프레임은 이마와 머리 뒤쪽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장시간 사용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탈부착에 따라 외부 빛을 차단할 수 있는 ‘외부광 차단 패드’는 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완벽한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저시력 사용자는 도수형 인서트 렌즈를 맞춤 제작해 갤럭시 XR에 자석처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전국 ‘다비치 안경’ 매장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도수 검사를 진행하고 주문을 하면, 글로벌 안경렌즈 전문 기업 ‘에실로’가 제작한 렌즈를 수령할 수 있다. 가격은 도수에 관계없이 14만원이다.정밀한 센서·카메라·마이크와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 2 플랫폼’ 칩셋 등 고성능 하드웨어가 탑재돼 사용자의 머리, 손, 눈의 움직임과 음성을 정확히 인식해 사용자와 기기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한다.구글 지도에서는 제미나이와 함께 원하는 장소로 순간 이동하는 경험이 가능하고, ‘몰입형 3D 지도’를 통해 실제 해당 위치에 있는 듯한 생생한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다. ‘구글 포토’ 앱으로는 기존 2D 사진과 영상을 입체감 있는 3D로 즐길 수 있다.또한 눈앞의 현실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패스 스루(Pass Through)’ 상태에서는 ‘서클 투 서치’를 활용해 눈앞에 있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XR 전용 게임과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을 제미나이에게 실시간 코칭을 받으며 즐길 수 있고, ‘Adobe Pulsar’ 프로그램을 활용해 3D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통해 멀티모달 AI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도 다른 업종과 기업용 XR 협업을 통해 멀티모달 AI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대표 사례로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갤럭시 XR을 활용한 가상 조선 훈련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입 엔지니어는 갤럭시 XR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선박엔진 검사 등을 충분히 훈련한 후 실전 투입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XR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Adobe, MLB, NBA, Calm, Amaze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한 XR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도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폼팩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XR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와비 파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 ▲ 갤럭시 XR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한편, 갤럭시 XR은 삼성닷컴에서 구매 후 2~3일 뒤 전국 3개 삼성스토어 매장(▲강남 ▲홍대 ▲상무)에서 수령할 수 있다. 백화점 내 위치한 삼성스토어 4개 매장(▲더현대서울 ▲신세계 대전 ▲신세계 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현장 주문 후 2~3일 후 재방문해 수령할 수 있다.또한 22일부터 전국 7개 삼성스토어(▲강남 ▲홍대 ▲더현대서울 ▲신세계 대전 ▲신세계 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상무)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체험존 사전 예약은 삼성닷컴에서 신청할 수 있다.갤럭시 XR 구매 고객에게는 ▲제미나이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 ▲쿠팡 플레이 스포츠패스 ▲티빙 이용권 등 XR 콘텐츠와 OTT 구독 혜택 10종이 증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