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벤처 협업 통해 미래 전장 대비 기술 고도화전략적 연대로 K-AI 패밀리 동반 성장 노려정부 R&D 확대 맞물리며 방산 생태계 확장 전망
  • ▲ AI 벤처기업들이 KAI와 함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부스를 구성했다. ⓒKAI
    ▲ AI 벤처기업들이 KAI와 함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부스를 구성했다. ⓒ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AI 기술 역량 강화를 목표로 AI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전장에 대응해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투자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동반 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에서 AI 전문기업 협력체인 ‘K-AI 패밀리’와 함께 전시장을 꾸렸다.

    이번 전시에 ▲AI 빅데이터 기업 코난테크놀로지 ▲의사결정 AI 기업 펀진 ▲AI 위성 영상 분석 기업 메이사 ▲AI 합성 데이터 스타트업 젠젠에이아이 ▲소형 무인기 전문 기업 디브레인 ▲제노코 등 KAI가 기술 분업을 위해 직접 투자한 회사들이 참가했다.

    KAI는 AI 벤처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업체들의 안정적인 육성과 성장을 돕고 기술 연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KAI는 항공기, 무인기, 위성체계 등 미래 차세대 전투 체계(NACS)의 통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K-AI 패밀리와 함께 AI 기반 미래 전장에 대비해 광범위한 영역을 초연결하는 감시정찰 및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항공기와 위성 감시체계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센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합 분석해 전장에 있는 지휘관의 신속한 지휘통제를 지원한다.

    또한 실시간 감시정찰 정보 공유와 다차원적인 전장 인식을 통해 전 영역을 통합하고, 상태기반 예측 정비와 데이터 기반 소요 예측으로 군수 운영 혁신도 추진할 전망이다.

    KAI는 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업체들과 적게는 7%에서 많게는 50% 이상까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월 젠젠에이아이에 약 60억 원을 투자해 지분 9.87%를 확보했다. 이로써 2대 주주에 올라 KAI가 추진하고 있는 AI 파일럿 기술의 고도화에 나섰다.

    또한 7월에는 위성통신, 항공전자, 방산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제노코에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 50.22%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제노코가 KAI의 FA-50, KF-21, LAH, 무인기 등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국산화 부품 확대, MRO(유지보수) 사업 연계 등으로 실적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부 정책 역시 KAI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ADEX 개막식 축사에서 “국방·항공우주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참여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I의 AI 기술 전환과 방산 R&D, 산업 생태계 확장이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KAI는 지난 7월 출자회사 간 기술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K-AI Family 기술교류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기술교류회에는 K-AI 패밀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투자회사 간 상호 보유 기술과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으며, 지속적 교류를 위해 분기마다 1회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AI처럼 규모가 큰 기업이 방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방산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다”며 “KAI가 다른 방산 회사들보다 투자에 적극적인 만큼,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차세대 전장 플랫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