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담 샤오펑 에어로 부사장, FIX 2025서 인터뷰 진행샤오펑, 내년 실질 운행 가능한 플라잉카 1만대 양산 "비행 모빌리티, 20~30년 뒤 우리의 상상 뛰어넘을 것"
-
- ▲ 왕담 샤오펑 부사장이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현장에서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이 세계 최초로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이른바 '플라잉카' 대량 양산에 나선다.이를 위해 중국 광둥에서 세계 최초 플라잉카 양산 공장을 완공, 연간 1만 대 규모를 고객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이다.22일 왕담(Wang Tan) 샤오펑 에어로스페이스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기조 강연 후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부터 세계 최초 차량 기반 모듈형 플라잉카인 'X3'를 양산한다고 밝혔다.현재 샤오펑은 시제품 단계를 거친 'X1',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X2' 차세대 모델인 X3 등의 플라잉카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이 중 X2는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2인승 기체로, 시속 130km로 25분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샤오펑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회사인 샤오펑에어로HT는 이번 FIX 2025에서 X2를 전시 중이다. -
- ▲ 샤오펑 에어로HT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플라잉카 콘셉트 모델 'X2'. ⓒ홍승빈 기자
왕담 부사장은 UAM 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복잡한 상용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른 시일 내 '하늘을 나는 차'를 타는 것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다.왕담 부사장은 "이미 중국 광둥에서 세계 최초 플라잉카 양산 공장을 완공했다"라며 "내년 양산을 시작하면 X3는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형 플라잉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현재 이미 100~150대 정도를 조립했고, 중국 민항청(CEC)의 항공적합성 인증을 막 통과한 상태"라며 "내년 연간 1만 대 규모로 양산해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왕담 부사장은 '비행의 자유'를 강조했다. 예컨대 헬리콥터를 익히려면 약 40시간이 걸리지만, 플라잉카는 3~5분이면 조종법을 익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샤오펑은 우선 중동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후 유럽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X3의 600대 주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그는 "규제나 인증 절차가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진출을 결정할 것"이라며 "중동에 먼저 진출하는 이유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고, 혁신적인 제품을 시도하려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왕담 부사장은 "플라잉 캠프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운영하는 협력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라며 "완성차 업체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검토 중으로, 언젠가 꼭 한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UAM 산업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다만 해당 분야에서 모든 기업이 함께 협력해 안전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왕담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20년 전에는 화상통화나 AI 비서를 상상하지 못했듯 20~30년 뒤에는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비행 모빌리티 시대도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모든 아이들은 한 번쯤 하늘을 날고 싶다고 상상하는데,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샤오펑의 목표"라며 "복잡하지 않게, 또 누구나 쉽게 비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모두에게 비행의 자유를'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