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빈대인 BNK 회장 '참호 구축' 이후 초긴장정권 교체기 되풀이되는 지주 CEO 교체 신호탄 해석 4대금융 회장 재임 기간 관계 없이 '용산 ·여의도發 소식'에 촉각
  •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권 교체기마다 이어지는 금융지주 회장들에 대한 무더기 교체 바람이 또 다시 재연되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첫 칼날로 4대금융이 아닌, 지방의 BNK금융지주 회장을 문제 삼았다. 표면적으로는 빈 회장의 이른바 '참호 구축' 행위를 문제 삼았지만, 금융권에서는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윤석열 정부와의 연결 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4대금융 회장 가운데, 윤 정부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는 곳들은 교체설이 제기되고, 금융권의 유력 인사들은 이미 후임자로 가기 위해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이미 4대 금융 회장, 특히 일부 금융지주 회장에는 이재명 정부와 대학(중앙대) 등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전현직 인사들이 후임으로 거론되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윤석열 정부 때는 이복현 원장, 이번에는 이재명 정부의 이찬진 원장이 각각 연임 구조를 견제하고 있다”며 “정권의 색깔은 달라도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대한 불신은 동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에서는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산업은행 회장까지 친정권 인물로 물갈이됐던 상황을 떠올리기도 한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 회장들이 줄줄이 바뀌면서 이른바 '4대 천왕'이 나타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4대금융지주 회장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약점이 노출되고 있고, 이 때문에 여권이 마음만 먹으면 반강제적으로 퇴진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일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권 인사 가운데 이 대통령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A씨에 줄을 대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후임담도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