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가속 속 고성능 배터리 기술동맹 강화첫 전기차 출시 앞두고 SK온과 전략 협력 심화
  • ▲ 미국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모습ⓒSK온
    ▲ 미국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모습ⓒSK온
    SK온과 페라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고경영진 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배터리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전동화 전환 가속화에 따라 차세대 전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는 이석희 SK온 대표와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참석했다. 두 회사는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장기적인 기술 교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양사가 기술 중심의 전략적 협업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SK온은 이미 2019년부터 페라리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와 ‘SF90 스파이더’ 등에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페라리는 내년까지 전동화 비중을 크게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 첫 순수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동은 향후 전기 스포츠카 라인업에 필요한 핵심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 협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구체적인 기술 협력 범위와 일정, 상업적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협력 논의가 양사의 전기차 사업 전략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석희 SK온 대표는 이날 페라리 경영진 외에도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와 만나 배터리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는 켐프 주지사와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주정부 핵심 인사,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SK온 측에서도 주요 경영진이 배석해 조지아 지역 내 생산 거점 확대와 공급망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와도 만나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의 안정적 운영과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