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취임 후 126개 구조조정 계획 수립구조조정 진도율 50% … 1조4000억 현금 확보확보 현금 '친환경·신사업' 집중 및 M&A 저울질2027년 임기 내 100% 달성, '유종의 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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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그룹 자산 구조조정 계획의 절반을 완수했다. 이대로라면 임기 만료인 2027년 3월까지 남은 절반의 리밸런싱 작업도 무리 없이 실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장 회장은 그룹 체질개선과 함께 ‘초일류 포스코’라는 청사진을 실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지난해 3월 철강업 침체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이차전지 소재 부진 속 수장에 올라 ‘초격차 경쟁력 바탕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그룹의 본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위주 체질 개선에 집중해오고 있다. 40년 ‘철강통(通)’의 면모를 살려 실용적이고 진취적인 경영 스타일을 실천 중이다.장 회장 임기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 포스코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비핵심자산과 수익이 낮은 126개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이를 통해 2조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기간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사업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지난 9월 말 기준 포스코그룹은 개편 대상 중 63건(50%)의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 누적 1조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45개 사업 자산을 매각하면서 약 95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한 포스코그룹은 올 상반기 11건, 3분기 7건 등 올 들어 18건의 저수익 사업을 추가로 정리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중국 화유코발트 기업과 협력해 짓기로 한 전구체 공장 투자계획을 전면 철회했고, OCI와 합작해 세운 음극재 소재사 피앤오케미칼 지분은 매각했다. 올 들어서는 중국 장쑤성 소재 장자강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중국 청산그룹에 넘겼고, 보유 중이던 일본제철 지분 절반도 매각했다.포스코그룹은 앞으로 4분기부터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적인 자산 정리를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리밸런싱 작업이 완료되면 포스코그룹은 저수익사업 55건, 비핵심자산 71건 등 전체 126개 프로젝트를 과감히 접고, 2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미래 사업 투자 여력을 강화하게 된다.장 회장은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현금을 미래 성장동력에 재투자하는 ‘순환형 재무 전략’을 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 자금을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탄소중립 제철소 전환 등 친환경 분야와 인도·인도네시아 신흥시장 진출 등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의 ‘탈탄소 로드맵’ 핵심축으로, 2030년까지 실증플랜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포스코그룹은 아울러 미래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M&A를 검토 중인 곳은 국내 1위 해운사 HMM로,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 및 이차전지 실적 부진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장 회장이 해운업 진출에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자문단을 꾸려 HMM 인수 사업성을 들여다보고 있다.현재 속도대로라면 장 회장의 임기 내 그룹 리밸런싱 작업이 마무리되고, 체질 개선과 함께 ‘친환경·소재 중심 그룹’이라는 청사진이 완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장 회장은 남은 1년 반의 임기 동안 구조조정 완결과 함께 수소환원제철,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한편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 순이익 387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철강사업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4.9%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이익 개선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