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일비 28.23p(0.70%) 내린 4014.60 외국인 1조5555억 원 순매도 … 개인이 받아내며 방어'10만 전자' 하루 만에 반납 … SK하이닉스도 2.2%↓코스닥, 외국인·개인 매매 공방 속 903.03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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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피' 고지를 밟았던 코스피가 28일 하루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폭풍매수로 '사천피'달성에 1등 공신이었던 외국인이 1조 5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반도체 투톱'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23포인트(0.70%) 내린 4014.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의 상승 피로감에 4010.47로 개장한 직후 하락 전환, 장중 한때 3,972.56까지 밀리며 4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 4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55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5438억 원, 기관은 44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전날 랠리를 이끌었던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 투톱'이 오늘은 하락의 빌미가 됐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5% 내린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만 전자' 고지를 하루 만에 반납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62% 하락한 52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는 ESS 시장 성장세 기대감에 무려 9.47% 급등한 31만1200원에 마감했다. 배터리 3형제의 '맏형' LG에너지솔루션도 3% 뛰며 51만원에 마감했다. 

    '마스가'로 주가가 최근 크게 뛴 조선주들은 조정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4.81%), 한화오션(-5.87%), HD한국조선해양(-2.75%)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항공사(4.87%), 출판(4.40%), 전기제품(3.60%)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3포인트(0.04%) 오른 903.03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79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99억원, 25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증권가는 이날 하락을 '사천피'라는 역사적 고지 돌파 이후 나타난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 과정으로 풀이했다. 4000선 안착을 두고 외국인의 차익 실현 물량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충돌하는 양상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6.0원 오른 1437.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