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이어 이달 두 번째 국내 전용 '별빛 블렌드' 출시'내추럴'과 '워시드' 두 가지 가공 형태를 사용독특하고 풍부한 산미가 특징
  • ▲ 스타벅스 코리아 21대 커피 앰버서더 '베키' 파트너가 별빛 블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 21대 커피 앰버서더 '베키' 파트너가 별빛 블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 취향 역시 각각의 사람마다 다른 성향을 띈다. 특히나 맛이나 향 등 오감에 직접 작용하는 부문이야말로 ‘취향의 끝’에 맞닿아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커피 취향’은 어떨까. 2023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405잔으로, 전 세계 평균(152잔)의 3배에 이른다. 물처럼 커피를 마시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커피 취향을 한 데 묶을 수 있을까.

    스타벅스 코리아는 2021년 국내 소비자만을 위한 특별한 원두 ‘별다방 블렌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4년이 이달, 두 번째 원두인 ‘별빛 블렌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오로지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해 선보인 이 원두는 어떤 풍미를 가지고 있을지 직접 체험해봤다.

    28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카데미 센터에서 ‘별빛 클래스’를 열고 국내 전용으로 선보인 별빛 블렌드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올해 21대 커피 앰버서더로 선발된 ‘베키(Becky)’ 파트너와 커피 엑설런스 센터 소속 파트너들이 함께 자리했다.
  • ▲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블라인드 시향이 진행됐다. 이 중 별빛블렌드 원두는 산미가 독특했던 A 원두였다.ⓒ조현우 기자
    ▲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블라인드 시향이 진행됐다. 이 중 별빛블렌드 원두는 산미가 독특했던 A 원두였다.ⓒ조현우 기자
    이번 제품은 스타벅스 코리아 개점 26년을 맞아 국내 MD팀과 글로벌 스타벅스 커피 개발자가 공동 개발한 원두다. 패키지는 한국의 일출과 일몰을 형상화한 분홍빛 패키지에 경복궁과 한옥, 스타벅스 이대 1호점 등 한국과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담겼다.

    스타벅스는 빌딩 숲 사이로 고궁 등 전통적인 건물이 있는 풍경이 외국인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간다는 점에 착안해 패키지를 꾸몄다. 또 원두에 주요 풍미 중 하나인 딸기도 반영해 색감을 정했다.

    별빛 블렌드는 콜롬비아산 원두로, ‘내추럴’과 ‘워시드’ 두 가지 형태로 가공된 것이 특징이다.

    내추럴 방식은 말 그대로 커피체리를 나무에서 수확한 그대로 펼쳐서 건조한다. 햇빛에 말려진 커피체리는 건포도처럼 말려지는데, 이 커피체리의 과육을 벗겨내 씨앗인 생두를 수확하는 형태다.
  • ▲ 별빛 블렌드는 2021년 선보인 별다방 블렌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국내 한정 원두다.ⓒ조현우 기자
    ▲ 별빛 블렌드는 2021년 선보인 별다방 블렌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국내 한정 원두다.ⓒ조현우 기자
    베키 앰버서더는 “이 과정에서 생두에 과육이 묻어나기도 하고, 실외에서 말리다보니 바람이나 흙내음 등 다양한 외적인 요소가 풍미로 새롭게 입혀진다”면서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아 복합적이고 묵직한 풍미가 배어들게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워시드’는 수확한 커피체리를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 가공한다. 내추럴과는 달리 깔끔하고 깨끗한 풍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이다.

    별빛 블렌드는 이 두 가지 가공형태를 모두 사용했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한국 한정 원두다.

    특징으로는 ‘딸기 웨이퍼처럼 상큼 달콤하고, 크리미하며 고소한 향기가 매력적’이며, ‘한라봉과 같은 새콤한 산미와 함께 딸기처럼 달콤한 베리의 풍미가 별빛처럼 쏟아져 내리는’ 풍미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돼있다.
  • ▲ 별빛 블렌드는 콜롬비아산 원두를 '내추럴'과 '워시드' 두 가지 형태로 가공한 것이 특징이다.ⓒ조현우 기자
    ▲ 별빛 블렌드는 콜롬비아산 원두를 '내추럴'과 '워시드' 두 가지 형태로 가공한 것이 특징이다.ⓒ조현우 기자
    직접 별빛 블렌드를 마셔보기 전에 4개 원두를 활용한 블라인드 시향·시음테스트를 진행했다. A, B, C, D 원두 모두 현재 스타벅스 코어 매장과 리저브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원두다.

    실제로 원두의 정보를 듣지 않고 시향한 결과, A와 B의 원두는 조금 더 산미 있는 흙내음이 두드러졌고, 반대로 C와 D 원두는 작은 커피숍에 들어갔을 때 맡을 수 있는 짙은 커피향이 났다.

    시음 역시 시향 테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볍게 혀를 굴리듯 산미가 입 안쪽에서 솟아오르는 느낌이었다. 다크로스팅의 묵직한 커피가 취향인 탓에 설명돼있는 한라봉과 딸기의 시트러스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별빛처럼 쏟아져 내린다’는 설명이 어떠한 의미인지는 단번에 이해가 됐다.
  • ▲ 이날 만들어본 별빛 블렌드 라떼. 우유폼이 별빛 블렌드의 산미를 부드럽게 잡아주면서도 선명하게 만들어줬다.ⓒ조현우 기자
    ▲ 이날 만들어본 별빛 블렌드 라떼. 우유폼이 별빛 블렌드의 산미를 부드럽게 잡아주면서도 선명하게 만들어줬다.ⓒ조현우 기자
    이날은 현재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는 라떼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블랙이글을 사용해 커피를 내린 뒤, 스팀기로 우유를 약 93°C로 데워 천천히 섞어낸다. 오리지널로 마셨을 때의 산미가 부드러운 우유로 인해 조금 완화되면서도, 오히려 뒷맛에 남으며 새로운 풍미를 더해줬다.

    베키 앰버서더는 “이번에 출시간 ‘별빛 블랜드’는 한국의 일몰과 일출 사이를 잇는 연결 고리 같은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 상반된 것들이 함께해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와도 연결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