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1차관 사퇴후 대변인 A씨 대기발령"공무원 부품처럼 써…정책실장 등 사퇴해야"
  • ▲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29일 열린 국토교통부 종합 국정감사에선 국토부 대변인에 대한 대기발령 인사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 사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합당한 이유가 있는 인사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전 차관 사퇴에 따른 '화풀이용 조치'라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경제부총리·이억원 금융위원장·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에 대한 사퇴 결의안 의결을 요구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토부 종합감사에서 "(이 전 차관이) 원래 기자 브리핑룸에서 질의응답을 받으면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유튜브 채널로 일방적으로 하게 됐다"며 "그런 과정에 대한 여러 책임 문제가 있어서 대변인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사고는 차관이 쳤는데 왜 대변인이 대기발령되나"라며 "이유를 알아보니 공보 대응을 못 했다고 하는데, 공보 자체가 안 되는 말을 해놓고 공무원에 책임을 지게하는 게 비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용산이 화풀이로 해고하라고 했어도 장관 정도 인품이면 '말이 안 된다'고 막았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이 안 되는 부동산 책을 공무원들이 애써 뒷받침하고 있는데 이렇게 부품처럼 써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희정 의원은 "어떤 경과로 인사 조치가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장관이 먼저 제안한 것인지, 대통령실로부터의 인사조치 요구가 있었는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대변인 대기발령에 대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인사조치에 대해서 사적인 문제가 있어 구체적인 사안을 보고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국토부 1차관이 사과를 발표하고 사의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국토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