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한파에 난방가전 수요 급증보일러 정체 속 온열매트 시장 성장세경동나비엔·귀뚜라미·쿠쿠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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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동나비엔의 사계절 숙면매트 TV 광고 이미지 ⓒ경동나비
전국에 불고 있는 깜짝 한파로 보일러·난방가전 업계가 ‘겨울 특수’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양분하던 시장에 쿠쿠가 새롭게 가세하며 매출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3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전북, 경상 서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겨울철 난방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분주해졌다.이에 따라 보일러 업계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의 정체를 상쇄하기 위해 설치가 간편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난방매트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더욱이 난방가전 수요가 10~11월에 몰려있어 기술력 홍보와 판촉 활동을 강화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2015년 온수매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경동나비엔은 카본매트와 사계절 숙면매트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AI(인공지능) 제어 기능을 더해 숙면매트로 전체 라인업을 통합했으며, 난방매트를 사계절 가전으로 확장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또한 국내 점유율을 바탕으로 미국·중국·러시아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올해 1~9월 온수·카본매트를 포함한 전체 숙면매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늘며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귀뚜라미는 60년 난방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본매트 제품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2011년 온수매트 시장에 일찍 진출했지만, 2020년 사업을 재편해 카본 중심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에 힘입어 2023년 카본매트 매출이 20% 늘며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으며, 향후 판매량 30% 성장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현재 귀뚜라미는 3세대 카본매트를 출시해 한 달 내내 매일 8시간씩 사용해도 월 전기요금 6900원대로 저렴한 경제성과 전자기장환경(EMF) 인증을 획득하며 안전성까지 갖췄다.귀뚜라미 관계자는 “TV 광고뿐만 아니라 TV 홈쇼핑에도 집중해 GS홈쇼핑에서만 누적 주문 고객 3만 명, 누적 판매 금액 120억 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쿠쿠는 국내 난방매트 시장에 후발 주자로 합류하며 진입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온열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지난해 10월 쿠쿠는 ‘DC 카본 전기 온열매트’를 출시하며 합리적인 가격대에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쿠쿠 가전은 낮은 소비전력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전기료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쿠쿠는 올해 6월 보일러 시장 진출을 검토했으나, 사업성 등을 고려해 기존 온열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
- ▲ 귀뚜라미의 3세대 카본매트 온돌 TV 광고 이미지 ⓒ귀뚜라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