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재직자 기준으로 지급 완료내년 9월, 2차 지급 예정돼 있어 '자사주 소각·주식형 보상' 체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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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무벡스
현대무벡스가 지난 3일 임직원 243명에게 자기주식 45만4666주를 교부했다.3년 전 약속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프로그램의 첫 지급이다. 지난 8월 7일 이사회서 의결한 회계상 산정 가격은 의결 전일 종가인 주당 5040원이다.실제 지급일 당시 주가는 1만350원으로 수익률은 105%에 달했다. RSU 부과 시점에 현대무벡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껑충 뛰어오른 결과다.단순 계산시 전체 평가 차익은 약 24억1428만원으로 직원들의 평균 수령 주식수를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1인당 평균 평가 차액은 약 990만원에 달한다.이번 교부는 RSU 프로그램의 첫 만기(1차)에 해당한다. 현대무벡스는 RSU는 총 두 차수로 부여한다. 1차는 2022년 11월 1일 55만0166주가 배정됐고, 부여일 기준 주가는 3240원이다. 지급시점은 '부여일 이후 3년' 규정에 따라 2025년 11월 3일이다. 2차는 2023년 9월 25일 9만6500주를, 부여일 주가는 3150원으로 지급일은 2026년 9월 23일이다.수령 조건은 부여일 이후 3년이상 재직자로 한정해 실제 교부 주식수는 최초 부여 물량과 달라질 수 있다.RSU는 글로벌 기업에서는 장기성과보상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재직·성과 등 조건을 채우면 주식을 무상 교부하는 제도로 스톡옵션 처럼 살 권리가 아닌 '받을 권리'로 행사가격이 없어 부여할 때 주가가 공정가치 기준이 된다.국내에서는 2020년 한화가 첫 도입한 이후, 두산, 아모레퍼시픽, 유진, 교보증권 등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배력 강화 목적의 활용 의혹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력있는 직원들의 장기 근속 유도 차원에서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다.현대무벡스는 올해 들어 자사주 정책을 강화했다. 6월 자기주식 659만4000주를 소각해 주주환원 효과를 높였고, RSU 교부로 핵심 인력 유인을 더했다. 이로써 '자사주 소각·주식형 보상'의 체계를 갖추며 주주가치 제고와 인재 유지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했다. 거버넌스 개선 흐름과도 맞닿아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임직원 성과 보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 인센티브 체계 강화 차원에서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성과와 연계한 보상 체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