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건강이 국민 안전"…한의 진료과 신설 촉구소방공무원 84% '한의과 설치 찬성'…PTSD·근골격계 치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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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한의사협회
국립소방병원이 의료인력 부족으로 개원이 연기될 위기에 처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한의 진료과 설치를 포함한 조속한 정상 개원을 촉구하고 나섰다.대한한의사협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공공의료기관이 의료인력 부족으로 개원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립소방병원의 정상 개원과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 진료과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현재 국립소방병원에는 한의 진료과 설치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나 재난 현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에 상시 노출된 소방공무원의 특성을 고려하면 근골격계 질환, 화상 후유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다각적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실제 국립중앙의료원이 전국 23개 시·도의 소방공무원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04%가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과 설치에 찬성했다. 또한 86.12%는 한의과가 설치될 경우 치료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한의과 설치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기존 한의치료 경험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이 가장 많았고, 이어 '양방 진료와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높을 것 같아서', '기존 치료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어 다양한 치료를 받고 싶어서', '소방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진료가 가능해서' 등이 꼽혔다.국정감사에서도 관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소방관들은 재난 현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이에 따른 부상과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한의협은 "이미 여러 공공의료기관에서 한의약이 통합치유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립소방병원에 한의 진료과를 설치하면 인력난으로 인한 개원 지연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 소방공무원들에게 폭넓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의 진료과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전문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소방관들의 신체·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 연구와 재활·예방 프로그램 개발, 지역 소방서 및 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맞춤형 한의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