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객 유입 한국 초기와 유사 … 세자릿수 성장세1P·3P 카탈로그 확대, 자체 라스트마일 구축 가속장기 성장 확신 … 투자 상단까지 집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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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쿠팡이 3분기에도 매출 20% 성장을 이어가며 대만 로켓배송을 축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 특히 대만 사업이 전년·전분기 대비 세자릿수 고성장을 기록하며 한국식 로켓배송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5일(한국 시간) 진행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폭넓은 상품군,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그리고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고객 가치를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대만 고객 유입 속도가 한국 초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로켓배송 물류망과 상품 카탈로그 확장에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Inc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 등 성장사업 매출은 31% 증가했다.
김 의장은 "고객 지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확대되는 구조는 수년간 고객 경험에 집요하게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성장 여력도 강조하며 "한국은 여전히 견고한 시장이며 향후 개척 여지가 많은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로켓배송(1P)과 마켓플레이스(3P) 전략 모두에서 상품 카탈로그 확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신규 브랜드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확장 여력이 매우 크다"며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는 브랜드 직접 계약이 아닌 만큼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마켓플레이스형 FLC(로켓그로스) 성장 역시 주목받았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는 아직 잠재력의 초입에 불과하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판매자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제공하고 있고 이는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군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구·패션·스포츠 등 신규 카테고리로 확장되며 고객 상품 선택이 더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물류 자동화 투자도 빠르게 확대한다. 김 의장은 "풀필먼트 전반에 자동화 기술 도입을 확대 중이며 초기 단계지만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또 프레시(신선) 주문에 적용해온 재사용 에코백 배송을 일반 주문까지 확대했다고 소개하며 "상자를 풀 필요 없이 상품을 바로 수령하는 방식으로 편의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년·전분기 대비 놀라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 유입이 한국 초기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두 가지 성장 요인을 제시하며 "아직 초기지만 1P 상품군 확대에 상당한 진전이 있고 최근 3P 마켓플레이스도 시작했다"면서 "지난 분기 인상적 진전을 보였으며 자체 배송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 수준 속도와 신뢰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고객 감동을 위해 실험과 학습을 이어가며 장기 현금흐름 창출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대만에서 세자릿수 이상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고 쿠팡이츠도 견조하게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은 2억9200만달러(4047억원)로 대만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올해 성장사업 투자 규모가 9억~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대만에서 성장세가 가속하는 만큼 연간 투자 규모가 가이던스 상단에 근접할 것"이라며 "각 사업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