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대 급락,장초반 9만9000원까지 코스피 18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3930대까지 주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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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잠잠했던 인공지능(AI) 거품 붕괴론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거침없이 솟구치던 AI 관련주들이 미국 뉴욕 시장에 이어 한국시장에서도 급락했다.삼성전자가 7% 넘게 폭락하면서 10만원 아래로 내려오는 등 코스피가 단숨에 4000 아래로 미끄러졌고, 한 시간여만에 3900도 무너졌다.5일 증권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 속에 오전 한때 250포인트 넘게 폭락하면서 3900마저 무너졌다. 삼성전자도 9만7000원 아래로 내려 앉았다.코스피는 이후 저가 매수세 속에 반등하면서 4000포인트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급락하면서 200포인트 넘게 떨어지고, 불과 얼마 안돼 낙폭이 250포인트를 넘어섰다.코스피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불과 하루 전, 빚투(빚내 투자)도 레버리지 투자의 일종이라며 '빚투 예찬론'을 펼친지 하루만에 투자자들이 절망에 빠진 것이다.이에 앞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4% 떨어지며 2만3348.637까지 내려 앉았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53% 내린 4만7085.24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 내린 6771.55에 마감했다.이날 장 분위기를 좌우한 것은 최근 기술주의 상징으로 꼽히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였다. 팔란티어는 전날 내놓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지만, 고평가 논란 속에 7.94%나 추락했다. 올 들어 150% 이상 급등한 것에 대한 부담 속에 영화 빅 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인물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주식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날렸다.거품 붕괴론이 확산하면서 엔비디아(-3.96%) 아마존(-1.84%), 알파벳(-2.13%) 등 AI 관련 대형주들도 줄줄이 떨어졌고, 테슬라는 5.15%나 떨어졌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4.01%나 폭락했다.전문가들의 비관적 멘트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홍콩통화청이 주최한 글로벌 금융 서밋에서 "12~24개월 안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암호화폐도 대거 매도세가 이어졌다.5일 새벽 5시 2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6.28% 급락한 9만9969달러를 기록하면서 10만달러가 무너졌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초 이후 처음이다. 특ㅎ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2.39% 폭락한 3162달러, 시총 4위 리플도 8.22% 급락한 2.13달러까지 폭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