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34.7억 달러 … 역대 2위, 월간 최대 흑자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9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역대 2번째 흑자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달러(약 19조4000억원) 흑자를 보였다. 

8월(91억5000만달러)과 지난해 같은 달(112억9000만달러)보다 각 43억2000만달러, 21억8000만달러 늘어나면서 월간 흑자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 규모이며, 연속 흑자 기간도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구간이다.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27억7000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3000만달러)보다 23%나 많은 규모다. 

수출(672억7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했다. 반도체가 22.1%나 급증했고, 승용차도 14.0%나 늘었다. 

수입(530억2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507억3000만달러)보다 4.5% 늘었는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이 13.3%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