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99억 … 리뉴얼 비용 여파에 주춤웨스틴 서울 재개장·호텔 수급 호조로 4분기 회복 기대‘호텔·식자재 투트랙’으로 내실경영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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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전경ⓒ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GS리테일에서 분사한 지 1년을 앞둔 GS P&L이 ‘김원식 체제’ 아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가시적인 실적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리뉴얼 효과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의미 있는 개선이 기대된다.10일 GS P&L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219억원으로 전기(1121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전년 동기(1040억원, 법인 설립 전 호텔 매출)과 대비해서도 17% 증가했다.영업이익의 경우 199억원으로 전기 115억원보다는 72.3% 신장했으나 전년 실적(22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9월 재개장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리뉴얼 비용과 마케팅 집행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지난해 12월 출범한 GS P&L은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시미트 등 호텔·식자재 사업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법인이다.5성급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비롯해, 나인트리 브랜드 6개를 포함한 총 9개 호텔과 파르나스몰·파르나스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신라, 조선호텔앤리조트 등에 이은 국내 호텔업계 기준 5위권 규모다. -
- ▲ 김원식 GS P&L 대표ⓒGS P&L
GS P&L의 올해 실적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초대 대표로 지난해 말 취임한 김원식 대표가 GS리테일 재무본부장(CFO) 출신인 데다, 안정적 자금 운용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취임 당시 “호텔 리뉴얼과 식자재 유통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투트랙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독립 법인으로서 내실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본격적 실적 반등은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회사 측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마케팅 집행이 일단락된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호텔업계 전반의 수급 여건은 GS P&L에 우호적이다. 팬데믹 이후 전국 호텔 객실 수는 1% 증가에 그쳤고, 서울은 오히려 감소했다.신규 럭셔리 호텔의 대부분이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으로, 기존 사업자 중심의 공급 우위 구조가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럭셔리 호텔의 객실당 매출(RevPAR)은 2019년 대비 5~10%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한정된 공급’이 수익성을 결정짓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호텔 시장에서 GS P&L은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효율화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김 대표의 재무 중심 경영이 ‘보수적 관리’에 머물지 않고, 공격적이되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한편 GS P&L의 중기 전략은 ‘호텔 중심의 고수익 포트폴리오 재편’과 ‘그룹 내 식자재 사업 연계 강화’다.한 업계 관계자는 “김원식 대표 체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장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고 투자한 만큼 내년부터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