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美자회사 5곳 제재 1년 유예"中 파트너와 관계 발전 희망" 입장 표명美中 해운·조선 갈등 완화에 위상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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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자회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 조치가 유예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한화오션은 10일 “이번 유예조치로 인해 중국 측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4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홀딩스, 한화쉬핑, HS USA홀딩스 등 한화그룹 조선·해운 계열사의 미국법인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제재 조치에 따라 중국 내 기업이나 개인은 이들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을 하는 것이 금지됐다.이중 한화필리조선소는 국내 조선업체인 한화오션이 미국에서 인수한 첫 현지 조선소로,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이에 한국이 미국의 조선 재건에 적극 협조하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등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서로에게 가한 조선산업 제재와 고율 관세 부과 등을 무역 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양국은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를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를 풀기로 했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에 근거해 중국의 해운 물류 조선산업을 대상으로 했던 통제 조치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를 1년 동안 중단했다”면서 “이에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밝혔다.이번 유예조치는 당장 이날부터 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