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 ‘더 플렌더 MAX, 사전예약 1분 완판·론칭 1시간 2500대 판매쿠쿠 ‘에코웨일 6세대, 1~9월 판매 426% 급증…3개월 매출 93억원계절성 옅어진 음식물처리기 시장, 연간 1조원대 성장세 본격화
  • ▲ 미닉스의 ‘더 플렌더 MAX’ⓒ미닉스
    ▲ 미닉스의 ‘더 플렌더 MAX’ⓒ미닉스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여름철 특수를 벗어나 ‘사계절형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닉스와 쿠쿠가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 경쟁에 돌입하면서 판매량이 비수기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위생·편의성 수요가 증가하면서 계절성과 관계없이 구매가 지속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앳홈의 가전브랜드 미닉스는 최근 출시한 ‘더 플렌더 MAX’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예약 물량 300대는 1분 만에 매진됐고, CJ온스타일 론칭 방송에서는 준비된 2500대가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하루 전후 판매량을 합치면 약 3200대 수준이다. 매출도 14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신제품은 기존 19.5cm 슬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3L대폭 늘린 데다 음식물 무게·습도·온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리시간을 자동 계산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130도 초고온 건조와 강화된 블레이드로 치킨 뼈·전복 껍데기 등 단단한 폐기물 처리 성능도 개선했다.

    미닉스는 고온·고속 건조 기반 기술력과 심플한 디자인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능 중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쿠쿠 역시 공격적인 신제품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웨일 6세대’는 올해 1~9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출시 3개월 만에 단일 모델 누적 매출 93억원을 기록했다. 쿠쿠 전체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론칭 라이브 방송에서는 1시간 동안 약 2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쿠쿠는 절전 성능, 저소음 설계, 주기적 자동세척 기능 등을 앞세워 사용 편의성 중심의 제품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냄새 차단 구조와 관리 편의성을 강조한 기능들이 초보 사용자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2023년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급률이 5~6%대 수준이라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 시간이 늘면서 위생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점, 여름철 악취·벌레 이슈 감소를 넘어 연중 쓰레기 배출 부담을 줄이려는 생활 트렌드가 결합한 것이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계절 제품이 아니라 차세대 이모님으로 꼽히는 생활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미닉스와 쿠쿠 간 경쟁이 기술력·편의성·A/S까지 포함한 전방위 경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쿠쿠 에코웨일 ⓒ쿠쿠
    ▲ 쿠쿠 에코웨일 ⓒ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