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추가 하향 … Baa1에서 Baa2로석유화학·양극재 부진과 북미 투자 확대 부담무디스 레버리지 2026년까지 높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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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건설현장ⓒLG화학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높은 채무 부담을 이유로 LG화학의 신용등급을 1년 만에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LG화학의 핵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역시 함께 낮췄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4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등급은 기존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의 ‘Baa2’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의 ‘BBB’ 등급에 해당한다.무디스는 지난해 12월 LG화학을 ‘A3’에서 ‘Baa1’으로 내린 지 11개월 만에 추가 하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 션 황 무디스 부사장은 "등급 하향은 LG화학의 연결 기준 레버리지가 앞으로 12~18개월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일부 개선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4%를 보유한 만큼 두 회사의 신용도는 긴밀히 연동돼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LG화학 연결 재무지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무디스는 LG화학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순부채 비율이 올해 3.3배에서 2025~2026년 3.4~3.7배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양극재 사업 부진,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성장 둔화, 북미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부재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다만 내년 LG화학의 조정 EBITDA는 올해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비중 확대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이후에는 미국 전기차 수요 회복과 ESS 배터리 성장세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S&P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