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두지휘해 선보인 펄스랩 미국 진출 준비 … 내년 첫 수출 목표美 건기식 시장 91조원 규모 … 전 COO 리더십 평가 받는 무대삼양라운드스퀘어, 헬스케어 집중 육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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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 3세 전병우 COO(최고운영책임자 전무)가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다. 지난해 직접 주도해 선보인 ‘펄스랩’을 통해 헬스케어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펄스랩’ 미국 수출을 결정하고 준비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 진출 시기는 내년이다.펄스랩은 전병우 COO가 지난해 직접 진두지휘해 선보인 헬스케어 브랜드다. 당시 잭앤펄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브랜드로 불닭볶음면 이후 차기 공들여 키우고 있는 삼양식품의 신규 성장동력이다.올해는 펄스랩으로 리브랜딩을 해 사업 역량을 집중시켰다. 건강 간식, 식사 대용 스낵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스낵의 식사화(snackification)‘를 이끈다는 계획이다.특히 2026년 임원인사에서 전 COO가 전무로 승진하며 펄스랩의 그룹 내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전 COO가 기획부터 론칭까지 직접 공을 들였던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적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첼라 등 불닭브랜드 글로벌 마케팅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인정받아 승진인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는 전 COO가 직접 손을 댄 브랜드는 아니다.계획대로 내년 미국 수출이 이뤄진다면 펄스랩이 처음 진출하는 국가가 된다. 미국은 전 COO가 리더십과 제품을 평가받는 공식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미국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4조9000억달러, 우리돈으로 6820조원으로 알려져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만 한해도 624억4000만달러(91조원)에 달한다. 전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현재까지 그림은 나쁘지 않다. K-푸드를 선도하는 불닭신드롬으로 인해 삼양식품과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미국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불닭으로 낸 길에 다음 성장동력인 펄스랩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
- ▲ 지난해 11월 진행됐던 당시 잭앤펄스 팝업 스토어 전경ⓒ조현우 기자
헬스케어는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비전이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정밀분석을 통한 맞춤 건강개선 서비스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당시 김 부회장은 “인간의 건강을 위해 식생활을 넘어 '웰니스 &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전문적 역할로 업(業)의 가치를 재정의하고자 한다”며 “헬스케어와 식품 간 경계와 고정관념을 허물고 통합적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실제로 삼양식품은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두 곳 등 총 3곳에 34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4월에는 헬스케어부문장에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에서 잭앤펄스가 펄스랩으로 리브랜딩 된 만큼, 미국에서도 펄스랩 브랜드를 앞세울 예정”이라면서 “2026년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