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발사 예정4차 발사부터 한화에어로가 발사체 제작 주도6차 발사 후 차세대발사체 개발 속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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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년 반 만에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을 주관하며 민간이 우주개발을 이끄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전망이다.20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누리호 4차 발사는 이달 27일 새벽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총중량 200톤, 길이 47m인 누리호에는 주탑재체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부탑재체로는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12기가 탑재된다.누리호는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1조95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이번 4호기 발사는 이전과 달리 체계종합(발사체 내 여러 계통을 통합하는 작업)을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가 총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2년부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총 4회의 누리호 반복 발사(3~6차)를 계획하며 민간으로 기술 이전을 추진해왔다.그동안 항우연이 발사를 주도해왔지만 4호기부터는 민간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이번 발사가 기술 이전 성과를 확인하는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업계에서는 이번 발사를 통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민간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한화에어로는 지난 7월 항우연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누리호 설계부터 제작·발사운영까지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을 이전받았다.한화에어로는 이번 발사에서 구성품 참여업체의 품질 관리부터 단 조립·전기체 조립 등 제작 전 과정을 총괄한다. 또한 발사지휘센터·발사관제센터·발사대 운영과 안전 관리 등 발사 과정에도 참여한다.향후 5차 발사에서는 기술 습득 상황을 고려해 참여 인원을 확대하고,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 발사관제센터 일부 콘솔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한화에어로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2027년 6차 발사가 마무리되면 누리호가 R&D 단계를 벗어나 상용 레벨에 도달하게 되고,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후속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한화에어로는 지난해 5월 조달청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에 따라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내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총 세 차례 발사를 거쳐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한다.한화에어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