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2% 올라 4004.85 마감外인·기관 1.4조 '쌍끌이'로 장 견인外인 삼전 집중 매수, SK하닉은 차익실현기술주 낙수효과에 전력기기주도 강세
  •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훈풍이 코스피 4000선을 단숨에 되돌려놨다.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4000선을 돌파했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반도체 투톱' 간 수급이 엇갈렸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929.51)보다 75.34포인트(1.92%) 급등한 4004.8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엔비디아 호재를 반영하며 전장보다 101.46포인트(2.58%) 오른 4030.97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장중 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4000선은 굳건히 지켜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6416억원, 기관은 75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387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의 핵심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편애'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4100원(4.25%) 폭등한 10만 6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27만주 가량을 쓸어담으며 '10만전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9000원(1.60%) 오른 57만 1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2만주 가량을 던지며 삼성전자 대비 상승 탄력은 둔했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의 핵심 수혜주로서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호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4.44%), NAVER(3.42%), HD현대중공업(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0.76%)와 기아(-0.96%) 등 자동차주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62포인트(2.37%) 오른 891.9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1819억원)과 기관(134억원)이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은 1226억원을 팔았다. 알테오젠(2.39%), 펩트론(상한가 근접)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67.9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