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3.2%·삼성 32.7%3위 마이크론 점유율 25%대 진입4분기 D램 가격 최대 55% 상승 … "재고 바닥"
  • ▲ SK하이닉스 HBM3E 12단 이미지ⓒ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HBM3E 12단 이미지ⓒSK하이닉스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3개 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점유율이 주춤한 가운데 마이크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414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0.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격 반등과 출하량 확대, HBM 생산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매출 137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4% 늘었지만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38.7%에서 33.2%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매출이 135억달러로 30.4%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32.7%에서 32.6%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매출이 53.2% 급증한 106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22%에서 25.7%로 끌어올렸다. 두 한국 기업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모습이다.

    4분기 가격 전망도 강세다. 트렌드포스는 범용 D램 가격이 분기 대비 45~50%, HBM을 포함한 전체 D램 가격은 50~55%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공급사의 재고가 거의 소진된 점이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CSP(클라우드서비스업체)가 적극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다른 수요처도 가격 인상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범용·첨단 제품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응용처에서 계약 가격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