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연말 시즌 디저트로 ‘브랜드 F&B 체력’ 다지기 나서워커힐, R&D 기반 초콜릿 … 조선·롯데는 케이크 강화 호텔의 비(非)투숙 수익 축 점차 두터워져
-
- ▲ 워커힐 아티산 초콜릿ⓒ워커힐 스토어
호텔업계가 연말 시즌을 앞두고 디저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비투숙 고객 대상의 F&B(식음)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호텔 브랜드들은 자체 개발 제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은 최근 자체 R&D센터에서 개발한 ‘아티산 초콜릿’을 선보였다.카카오 본연의 폴리페놀에 국내산 약콩 분말과 무순 추출물을 더해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 가능한 농산물 생산 철학을 반영해 UTZ 인증 카카오빈을 사용한 점도 강조된다.제품은 5g짜리 초콜릿 9개입 구성으로,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워커힐은 문앞까지 배송해주는 전용 운송 파트너사를 통해 고객 편의성도 고려했다.이와 더불어 워커힐은 신세계푸드와의 협업으로 피스타치오 케이크, 견과류 전문사 크리츠와 손잡고 프리미엄 견과 세트도 내놓으며 디저트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
- ▲ 조선호텔 앙금빵 기프트세트ⓒ조선테이스트앤스타일
식음 상품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온라인몰에서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조선델리’ 온라인 베이커리에서 조선호텔 블랙포레스트 케이크(4만8000원) 등 4종의 신제품 케이크를 내놓았다.이밖에 국내산 팥앙금과 호두, 검은깨로 만든 앙금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조선델리' 시그니처 패턴을 적용한 프리미엄 패키지가 특징이다. 가격은 300g 기준 3만원이다. 애플망고 케이크, 스윗하트 쿠키세트 등도 신제품으로 온라인몰서 판매 중이다. -
- ▲ 롯데호텔의 바스크 치즈케이크ⓒ롯데호텔이숍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치즈케이크로 흥행을 맛본 롯데호텔도 디저트 시장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호텔의 바스크 치즈케이크(3만9900원)는 출시 첫 달 온라인몰 ‘이숍’에서 판매 건수 1위를 기록했고, 현재는 김치에 이어 베스트셀러 4위에 오르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 방문 없이도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기려는 소비자층을 확보한 셈이다.호텔 디저트의 온라인 판매 확대는 접근성·가격 경쟁력·품질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되면서 가능해졌다. 냉동 배송 체계를 갖추면서 보관 중 품질 변질 우려가 크게 줄었고, 가격도 유명 제과 브랜드 대비 크게 높지 않다.한 호텔 관계자는 “온라인 디저트는 오프라인 대비 접근성이 훨씬 좋아 연중 내내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하다”며 “선물용으로 호텔 디저트를 찾는 고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는 온라인몰 강화를 통해 충성 고객 확대와 브랜드 확장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호텔 F&B의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온라인 디저트 시장은 호텔업계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