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달성률 79% 선두삼성중공업, 상선부문 105% 초과 달성 '순항'LNG선·대형 컨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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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선박 수주 목표를 향해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이미 목표의 70~80%를 달성했고, 한화오션은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의 70%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K-조선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789CGT(표준선 환산톤수·1392척)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발주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한국은 806만CGT(183척)를 수주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에 그쳤다. 중국의 선박 수주량이 52%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결과다.특히 한국이 수주한 선박 1척당 평균 톤수는 5.8만CGT로, 중국 2.2만CGT 대비 2.6배에 달한다. 한국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각사별로 3년치 일감을 확보,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K-조선의 올해 선박 수주 목표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04척, 142억4000만 달러(약 20조1000억원)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80억5000만 달러(약 26조6000억원)의 78.9%를 달성했다. 수주가 예상되는 선박들도 있는 만큼 수주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이다.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총 69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치 98억 달러(약 14조4000억원)의 70.4%를 달성했다. 상선부문 수주 목표는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인데, 최근 1조922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운반선 수주 쾌거를 이루며 105% 초과 달성했다.삼성중공업은 연내 계획된 해양프로젝트(FLNG) 계약을 완료하면 전체 수주 목표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해양 부문 수주 목표치는 40억 달러(약 5조9000억원)로, 현재까지 8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예비 작업을 수주했다. 향후 모잠비크 코랄 FLNG, 미국 델핀 FLNG 수주로 목표치인 40억 달러(5조9000억원)를 채울 전망이다.연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 한화오션은 올해 63억2000만 달러(약 9조3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 88억6000만 달러의 71.3% 수준이다. 수주 잔량은 317억 달러(약 46조원)에 달한다.올 들어 LNG운반선 발주가 둔화한 가운데 조선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과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다양하게 공략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7척, LNG 벙커링선 6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9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61척, 탱커 16척, PC선 3척 등 다양한 선종을 수주했다.중견 조선사의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조선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1274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대한조선은 이를 포함해 올 들어 1조47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 목표치를 조기달성했다.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뿐만 아니라 중견 조선사들도 2년치 이상 일감을 쌓았다”며 “LNG·LPG·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선 중심의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해양플랜트 시장도 회복세인 점에 비춰 K-조선의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