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신규 출점 33개 그쳐 … 연초 101개 대비 감소세 뚜렷3분기 누적 페점 수도 지난해 연간 폐점 이미 넘겨1월부터 이어진 백 대표 의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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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본코리아가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출점이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지자 300여억원을 긴급 투입하며 가맹점 상생과 운영 개선에 나섰지만, 예비 점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는 평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점포 출점 수는 220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511점, 지난해 457점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분기로도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101개였던 신규 출점 수는 2분기 86개, 3분기는 33개로 연초 대비 ⅓로 줄었다.

    반면 폐점 점포는 늘었다. 더본코리아의 올해 3분기 누적 폐점 수는 184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폐점 수인 176점을 넘어섰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폐점 수는 200점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가맹사업을 운영 중인 25개 브랜드 중 출점이 폐점보다 많은 브랜드는 5개 브랜드에 그쳤다. 그나마 ‘빽다방’이 점포 수를 늘리며 하락폭을 줄였다.

    이는 올해 초부터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이른바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또 지역축제 위생 논란과,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체결한 계약에 법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로 백 대표의 논란이 확산되면서 분기별 신규 출점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백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이러한 의혹에 대해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해외 사업을 이유로 불참했다.

    더본코리아는 이후 300억원의 상생자금을 투입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지만 신규 점주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수많은 역경과 심각한 외식 경기 침체 여파가 3분기 일부 브랜드의 점포 수 추이에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3분기에는 점주 부담 완화를 위한 본사 지원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 만큼, 내년부터는 강화된 점주 수익성과 매장 운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운영 매장 수가 다시 이전과 같은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