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1999년 노사정위원회 탈퇴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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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 공동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26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만나면서 양측 간 사회적 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된다.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은 25일 오전 민주노총을 찾아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1999년 민노총이 노사정위원회(경사노위 전신)를 탈퇴한 이후 처음이다.경사노위는 이번 만남을 두고 '역대 위원장 취임 후 첫 사례'라며 "민주노총과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려면 노사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경사노위가 민주적·사회적 대화 기구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참여 주체가 함께 힘을 모아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민노총은 이번 만남을 두고 경사노위 참여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민노총은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국면에서 공기업·대기업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다.이후 지도부는 수 차례 복귀를 논의했으나 강경파 반발과 다수결 의사결정 구조 등 제도적 문제로 무산됐다.올해 민노총은 국회가 주도한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하며 주요 노동 현안을 논의했으나, 경사노위 복귀 문제는 별도로 다뤄왔다.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적 대화 복원' 메시지, 잇따른 경사노위의 접촉, 여러 노동 현안을 고려하면 향후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사노위의 조속한 정상화에 노사가 힘을 합쳐달라"며 사회적 대화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