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데일리
하나금융그룹이 1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그룹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그룹 임직원 약 200명이 참석해 성년이 된 하나금융의 2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지금의 하나를 만들어 준 손님과 사회, 주주,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금융을 넘어 세상에 더 큰 가치를 보태겠다는 그룹의 약속을 새롭게 다졌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하나의 DNA, 하나의 약속’이다. 함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금융 환경이 크게 바뀌어 온 지난 20년 동안 하나금융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생존을 위한 ‘진화’를 택해 온 도전과 성장의 역사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이를 하나금융 특유의 ‘하나의 DNA’로 정의하며, 그룹 정체성과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은 처음 2개 지점, 347명의 직원, 22번째 후발 은행으로 시작했지만, ‘하나의 DNA’를 바탕으로 IMF 외환위기와 리먼 사태 등 숱한 금융위기를 헤쳐 나왔다”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어느 금융그룹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하나로 성장하기까지 헌신한 수많은 선배들과, 국내외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하나인(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20년간 그룹 안에 내재화된 ‘하나의 DNA’가 향후 100년을 이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하며, 이 DNA를 바탕으로 금융의 역할을 넘어 세상의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그룹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20주년 기념식은 그룹의 20년, 175,200시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함께 만든 ‘하나의 DNA’ 공유 ▲20주년을 함께 만들어 준 직원에 대한 감사와 격려 ▲경영진과의 대담 ▲그룹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사사(社史) 소개와 기념 세리머니 등이 이어졌다.
특히 격의 없이 진행된 ‘경영진과의 대담’에서 함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모두의 행복”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손님과 주주, 사회 공동체의 성장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한 하나금융그룹의 발자취도 다시 짚었다. 그는 ‘하나다움’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1991년 은행 전환, 2005년 금융지주 체제 전환, 2015년 통합 하나은행 출범과 메가뱅크 도약 과정을 언급하며, “선배들이 물려준 ‘하나의 DNA’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20주년을 맞아 그룹의 역사를 정리한 사사를 발간했다. 그룹은 이를 통해 창업과 성장의 유산을 계승하는 한편, 미래 세대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온 ‘하나의 DNA’를 되새기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대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의 역할을 넘어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방향성 아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