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4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고여의도·코엑스·마포 K-팝 공연 수요 등 흡수
  • ▲ 글래드 여의도. ⓒDL그룹
    ▲ 글래드 여의도. ⓒDL그룹
    최근 글로벌 관광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호텔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광업계는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같은 K-콘텐츠 관심 증대 등 호재가 맞물리며 국내 주요 호텔들의 실적 및 가치도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DL그룹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관광수요가 치솟는 가운데 글래드호텔이 전략적 입지와 브랜드 파워, 시장 독해력을 내세워 실적 개선 및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어서다.

    19일 DL에 따르면 글래드호텔은 3분기 기준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경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여의도와 코엑스, 마포 등 전 지점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다.

    글래드 여의도는 내·외국인 비즈니스 출장객과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여의도라는 입지적 강점을 기반에 힘입어 금융기관과 대기업, 공무원 등의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 벚꽃축제와 불꽃축제, 크리스마스 등 주요 시즌성 이벤트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엔 여의도로 확대된 K-팝 공연 수요까지 흡수해 수요를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역 중심에 위치한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도 강남권 마이스(MICE) 비즈니스 출장과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K-팝 원조 중심지'라는 강남 상징성에 더해 정부의 마이스산업 활성화 계획,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에 가치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글래드 마포도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몰이중이다. 특히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와 카페 순례를 위한 홍대 권역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샤오홍슈와 같은 Z세대 플랫폼에 인증 성지로 지목되는 등 2030 '싼커(중국인 개별관람객)'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글래드 여의도와 강남 코엑스센터, 마포는 전략적 거점이란 입지 가치가 부각되면서 매출과 가치 동시 성장을 달성했다"며 "특히 글래드호텔은 개별지점을 넘어 지점간 수요가 연결되는 '수요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래드호텔은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K-컬처 베이스캠프'로의 진화를 주도하면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