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2·개포주공 등 11곳서 10조5000억원 수주브랜드 프리미엄·금융 경쟁력·프로젝트 관리 주효
  • ▲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장위1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사상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11개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9조3395억원을 1조원이상 초과달성한 것으로 건설업계 최초 '도시정비 10조 클럽' 달성 성과를 냈다.

    더불어 △업계 첫 연간 10조원 수주 돌파 △연간 최고 수주기록 경신 △7년 연속(2019~2025) 수주 1위라는 3관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같은 실적은 서울 대어급 주요 사업지를 석권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건설은 2조7489억원 규모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개포주공6·7단지, 장위15구역 등 조(兆)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컨소시엄 없이 단독수주했다. 여기에 부산과 전주 등 지방 대도시 사업지를 확보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했다. 

    올해 10대 건설사 도시정비 누적수주액은 약 50조원으로 전년대비 약 2배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핵심사업지 수주를 위한 대형건설사간 물밑경쟁도 치열했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에 더해 브랜드 프리미엄과 금융 경쟁력, 프로젝트 관리 역량 등 종합적인 경쟁력이 수주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는 대형 프로젝트에서 분양성과 자산가치를 통해 프리미엄을 입증해 왔다. 첨단기술과 설비, 차별화된 서비스 등 주거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금융 경쟁력도 주효했다. 그간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자본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조합별 상황에 맞춘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며 이주비·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인허가·설계·조경·커뮤니티·스마트홈을 포함한 통합 컨설팅과 사업지별 전담조직을 통한 체계적 공정관리 시스템도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성과는 주거철학과 경쟁력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압구정3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전략을 강화하고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해 미래 성장 분야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차세대 주거 솔루션 '네오리빙'을 공개한데 이어 이주·철거 없이 공동주택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론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