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미국 이어 중국 협력 프로그램 추진 … 초기 임상·기술 검증 매력유망 파이프라인 도입 비용 급등 속 협업·공동개발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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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투자대전에서 발표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셀트리온이 중국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사전답사도 다녀왔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약바이오투자대전에서 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권기성 부사장은 "중국은 이미 글로벌 파이프라인의 산파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임상 환경이 초기 임상을 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중국 임상을 연계할 수 있다면 중국 회사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셀트리온은 이날 인천시와 공동성장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송도를 중심으로 기술·R&D 생태계를 강화하고, 생산·공급망과 연계해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현재 셀트리온은 인천시와 MOU 체결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을 잇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국내에서 발굴된 스타트업을 중국 임상으로 연결하거나 중국 기업을 한국 시장으로 유입하는 양방향 협력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이미 국내에서는 서울시, 인천시, 강원도 등 지자체와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 기업들과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셀트리온이 지난 2022년 신약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오픈 이노베이션 팀을 만들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회사가 오픈 이노베이션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신약 개발 환경 변화가 자리한다.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은 자체 컨퍼런스나 관심있는 모달리티 신약 개발 업체 연락 등을 통해 라이센스인 등을 하고 있었고 또 앞으로 할 것이다"면서 "그런데 가능성 있는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을 도입하는 데 수 백억원에서 수 천억원이 들어 현 단계에서 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에 뛰어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권 부사장은 "국내 스타트업 기술도 발전됐고 좋은 파이프라인 후보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얼리 스테이지에서 같이 협업 또는 공동 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이 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전체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일"이라며 "회사는 그 과정의 중심에서 연결하고, 지원하고, 성장시키는 국가 대표 앵커 기업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총 8개 조합)를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