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안 강화 대만 먼저 … 한국은 왜 뒤처지나" 질의박 대표 "서비스 미흡·책임 느낀다 … 도입 적극 검토"김범석 의장 행적 논란까지 … "올해 만난 적도 없다"
  •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 이종현 기자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가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만에 먼저 적용된 생체인증 기반 패스키(passkey) 도입 여부를 묻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적극 검토해 서둘러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만에는 패스키를 도입하면서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자료도 두 시간 만에 대만 언론에 배포하더라"며 "돈은 한국에서 벌고 투자는 대만에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패스키는 비밀번호 대신 얼굴·지문 등 생체 정보나 PIN을 활용해 외부 해킹·탈취 위험을 줄이는 최신 인증 방식이다.

    박 대표는 "공감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도 송구하다"며 "한국에 먼저 도입됐더라면 훨씬 더 안전하게 서비스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선(先)도입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거듭 "송구하다"고 답했다.

    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한국에 얼마나 체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올해 김 의장을 직접 만난 적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의장 고발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 의원은 "김 의장은 미국 국적을 이유로 국회와 국민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상장을 명분 삼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