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3 프로' 공세에 일정 조정 … 9일 GPT-5.2 공개새 LLM '마늘' 프로젝트도 가동 … 이미지·멀티모달 경쟁 본격화이용자 감소세 경계 … 생태계 유지 위해 속도전 돌입
  • ▲ 샘 올트먼 오픈AI CEO.ⓒ뉴데일리DB
    ▲ 샘 올트먼 오픈AI CEO.ⓒ뉴데일리DB
    구글의 제미나이 시리즈가 고성능 모델과 이미지 기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자 오픈AI가 이례적으로 '코드레드(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챗GPT 업데이트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다시 속도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7일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달 말 공개 예정이던 GPT-5.2를 오는 9일로 앞당겨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상황과 서버 용량에 따라 날짜가 다소 조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계획된 시점보다 최소 2~3주 앞서 공개되는 셈이다.

    오픈AI가 일정까지 조정한 배경에는 구글의 공격적 행보가 있다. 제미나이3 프로는 고성능 언어 모델과 '나노바나나 프로' 등 고급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기능을 내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반면 챗GPT는 여전히 업계 최강자지만, 최근 이용자 수가 정체·감소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추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코드명 '마늘'로 알려진 새로운 LLM(거대언어모델) 프로젝트도 가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멀티모달 성능 강화와 생성 품질 제고가 목표로, 구글·메타 등 경쟁사 대비 이미지·비디오 기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생태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모델 업그레이드 주기도 짧아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구글이 강력한 성능으로 추격하고 있어 오픈AI 입장에서는 속도와 혁신을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AI 경쟁이 내년 초까지 다시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