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그룹 'Outlook 2026' 보고서 발간"전통적 60/40 포트폴리오, 지난 3년 평균 13.4% 수익"인프라 연 10% 수익률 기대 … 데이터센터·에너지전환 지속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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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쿼리자산운용그룹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그룹(MAM)이 오는 2026년 글로벌 경제가 인공지능(AI) 확산과 금리 완화 기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유망 섹터로는 인프라와 부동산을 꼽았다.

    9일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전망: 격변의 시대, 알파의 기회를 찾다(Outlook 2026: Unlocking Alpha in Disruptive Times)'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글로벌 자산 시장은 2022년의 침체를 딛고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는 이 기간 평균 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맥쿼리는 2026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소비지표가 여전히 건전한 가운데,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금리 인하가 시장 유동성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탈세계화와 인구 구조 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 구조적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AI가 중기적으로 강력한 '생산성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는 '인프라'와 '부동산'이 지목됐다.

    프라이빗 인프라 섹터는 명목 GDP 성장과 디지털화, 전력화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호재를 안고 있다. 맥쿼리 측은 "인프라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상장 주식 대비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진입 적기"라며 "내년에도 모멘텀이 이어져 연간 약 10% 수준의 순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업용 부동산 역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 금리 정상화와 함께 신용 환경이 나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가격 조정이 이뤄진 부동산 주식은 타 자산군 대비 위험 조정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고 봤다.

    벤 웨이(Ben Way) 맥쿼리자산운용그룹 대표는 "지난 18개월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로 5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실현하는 등 성과를 냈다"며 "미국 등에서 기후 관련 투자가 일부 위축되기도 했지만,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은 여전히 경제적·사회적 타당성을 갖춘 핵심 테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시적 테마는 변함없지만, 현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선별적 접근을 주문했다. 유동성 크레딧 시장은 연준(Fed)의 완화 사이클이 미국 국채를 지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완화 시 소폭 랠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봤다. 프라이빗 크레딧의 경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일부 차입자의 부실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률과 유연한 구조화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