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주류'를 위주로 한 리쿼 전문매장 입점하우스오브신세계청담, '체류형 리테일 공간' 구현삶·취향·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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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주류'를 위주로 한 리쿼 전문매장 '클리어' ⓒ남수지 기자
10일 오전 수요일. 기존 SSG푸드마켓 청담점의 지하1층과 1층을 재구성한 하우스오브신세계청담은 기자가 알고 있던 클래식과 잔잔한 음억이 흐르던 백화점과는 달랐다.적당한 박자감이 귀를 맴돌때 즈음, 눈 앞에는 '클리어' 라는 글자가 들어왔다.깨끗하고 조약돌 같은 유리벽도 눈에 띄었다. 들어가보니 다양한 주류들로 탑을 쌓은 것처럼 가득 모여있었다. 클리어는 최근 트랜드를 이끄는 소주, 사케, 화이트와인 등 '화이트주류'를 위주로 한 리쿼 전문매장이다. 쉽게 말해 편집숍이라고 이해하면 된다.하우스오브신세계청담 관계자는 "이러한 콘셉트는 전 세계에 없었던 것"이라며 "와인과 가까워진 요즘, 이젠 트렌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했다. -
- ▲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고다로 이동하고 있다.ⓒ남수지 기자
클리어의 하이라이트는 '비밀의방'이다. 히든 다이닝 콘셉트로 단 8좌석만 운영되는 백화점 최초 오마카세 다이닝은 1인당 35만원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지만 1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식사를 하는 도중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들어오는 문과 나가는 문도 분리되어 있다.이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본격적인 하우스오브신세계청담을 둘러보기 위해 한층 내려갔다. 가오픈 기간임에도 사람들은 꽤 많이 모여있었다.거기에 기존 하우스오브신세계는 백화점 내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번에는 최초로 백화점 밖에서 선보이게 됐다.이를 두고 장보기에만 초점을 둔 기존 식품관을 넘어 '체류형 리테일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 매대에 신선한 야채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남수지 기자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서 밟는 땅은 '아고다'라는 명칭을 가졌다. 광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 만큼, 고객들이 모여 앉아서 간단하게는 대화부터 간단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부여됐다고 한다.실제로 잠시 쉬어가는 사람,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짐이 많은 사람 등 계속해서 아고다에 머물러 있었다.지하로 들어서는 순간 1층과는 다른 톡톡 튀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 또한 백화점과는 차별화 되는 요소다. 그 이유는 바로 알록달록한 과일들과 채소들 때문이었다.이 덕에 지하1층이 한결 더 신선해 보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
- ▲ 잡지에 나오는 글귀처럼 한줄로 표현된 상품들. ⓒ남수지 기자
하우스오브신세계청담은 '웰니스'를 콘셉트를 중점으로 하고 있으며 식품, 패션, 리빙, 다이닝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의 역할을 노리고 있다.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새로운 식품관 '트웰브(TWELVE)'였다. 트웰브는 특히 패션 매거진 같은 식품관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예를들어 단순히 물건을 이름표와 가격으로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잡지처럼 한마디나 짧은 문장으로 해당 상품을 표현하고 관련된 나머지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다.이밖에도 레몬, 당근과 같은 과일, 채소를 쌓아서 진열하는 것이 아닌 대표 상품 한 점을 단독 진열하는 쇼케이스 방식도 도입했다.고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각적 재미를 높이기 위함이다.이외에도 식품관에 '중정'이 들어선 것도 기존 식품관과는 다른 방향이었다. 공용 테이블 100여석 규모의 좌석을 배치해 도심 속 라운지처럼 편히 머물 수 있게 했다. 더 큰 특징은 중정에서 느낄 수 있는 계절의 음식을 식품관에서도 판매해 연계성을 높여나간다는 것이다. -
- ▲ 트웰브 원더바에서 맛본 착즙주스 ⓒ남수지 기자
'자기관리', '식단관리'를 이어가는 고객들을 위해 착즙주스도 야심차게 다양하게 선보인다.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트웰브 원더바(TWELVE WONDER BAR)'는 "일상 속 건강을 한 잔으로 완성한다"는 콘셉트로 인삼, 마카, 햄프시드, 케일 등 영양이 풍부한 재료를 즉석에서 갈아 만든 스무디와 착즙 주스 약 40여종을 판매한다.실제로 기자가 한 잔을 마셔보았을 때 바질향이 나면서 약간의 쓴맛과 단맛이 어우러졌다. 쓴맛이 나서 야채를 싫어하는 경우 다른 달달한 야채를 넣어 밸런스를 맞추면 될 것 같다.'트웰브 키친'에서는 메뉴를 내 취향대로 조합해 900여종의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한식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국내산 제철 재료를 바탕으로 한식 델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발효:곳간'도 준비되어 있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은 신세계가 생각하는 삶·취향·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리테일 공간이다"면서 "고객이 이곳에서 더 편안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