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업무보고 … 김정관, '가짜 일 30% 감축' 선언이재명 대통령 "다른 부처들도 벤치마킹" 즉각 주문5극 3특 성장엔진 내년 2월 확정 … "지역 성장에 올인"
  •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뉴시스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뉴시스
    산업통상부가 불필요한 야근과 보고서 등 '가짜 일'을 대폭 줄인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7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서에서 "상사 눈치보기, 보여주기식 야근 등 부처 내 '가짜 일'을 30%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내년에 새로운 국정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적인 업무를 줄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민과 국가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업무는 TF를 통해 목록화하고, 과감히 폐지하는 협약을 맺어 새로운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이 언급한 '가짜 일'은 상사가 퇴근하지 않아 생기는 불필요한 야근, 비효율적인 보고서 작성, 과도한 행사 등을 꼽았다.

    그는 "상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이유로 퇴근하지 못하고 야근하는 문화가 여전하다"며 "텔레그램 메신저로 간단히 보고할 수 있는 사안조차 국민 혈세인 전기와 물자를 써가며 굳이 종이 보고서로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관 업무가 광범위하다 보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행사가 많다"며 "모두 국민 세금으로 치러지는 것인데, 보여주기식 행사는 참석하지 않는 것을 넘어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없애는 것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장관의 보고를 들은 뒤 "좋은 생각"이라고 격려하며 즉각적인 확산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부의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면서 "다른 부처들도 즉시 벤치마킹해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업부보고에서 내년 2월까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국을 5개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개 특별자치도(강원·전북·제주)로 재편해 지역별 대표 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산업이 확정되면 규제·인재·재정·금융·혁신을 묶은 '성장 5종 세트'를 적용해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전 지역을 수도권처럼 성장의 거점으로 키워내기 위해 지역 성장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재정·금융 지원 차원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준하는 '성장엔진 특별보조금' 도입을 검토하고,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중 60조원을 성장엔진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반도체 혁신벨트에 이어 충청·호남·영남을 잇는 배터리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고, 배터리 원료 특화단지도 지정해 지역 산업을 가치사슬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RE100 기반 산업단지도 내년 중 시범단지를 선정해 착공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