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설계융합전공·마이크로디그리 등 학생 주도형 전공설계 지원송도캠퍼스 2027년 개교 … 글로벌바이오&비즈니스융합학부, 외국인자유전공학부 신설글로벌한 강의실 … 102개국 685개 대학·기관과 협력, 복수학위·해외 명문대 파견 등 운영전통의 '외교관 사관학교' … 2년 연속 외교관 후보자 수석 배출 등 공공 인재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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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는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을 목표로 수요자 중심 교육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전공·학과 구조, 학습자 지원체계, 캠퍼스 인프라를 전방위적으로 혁신하며, '외국어·지역학 특성화'에 더해 지역혁신과 글로벌 교육을 아우르는 새로운 대학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서울·글로벌캠퍼스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사업 동시 선정,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수석 배출 등 최근의 성과는 이런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스스로 설계하는 전공

    한국외대는 학생이 스스로 진로·전공을 설계하도록 교육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상당 비율을 무전공으로 선발해 입학 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게 하고, 마이크로디그리(소단위 학위과정)와 학습자설계융합전공을 통해 학생 주도형 전공 설계를 지원한다.

    학습자설계융합전공은 학생이 직접 전공명과 교과과정을 설계하는 제도다. 'MENA국제경영학전공', '공학심리학', '유럽데이터디플로머시전공' 등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융합 전공이 학생들의 기획으로 탄생했다. 단순히 전공 선택의 자유를 넘어, 외국어·지역학·사회과학·공학·문화콘텐츠 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학제적 역량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전공 탐색을 위한 비교과도 촘촘히 갖췄다. '전공탐색세미나', '자율설계전공 워크숍', '전공-진로 연계 가이드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 선택과 진로 설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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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컬 거점대학 부상 … 서울·글로벌캠퍼스 RISE사업 동시 선정

    한국외대는 올해 교육부 RISE 사업에 서울과 글로벌캠퍼스가 모두 선정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캠퍼스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RISE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일반대학 트랙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총 100억 원을 지원받는다. 'GLOW: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의 물결을 주도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인재양성·기술혁신·지산학(지역·산업·대학) 협력·창업·평생교육·지역사회 공헌을 아우르는 지역 혁신 플랜을 추진 중이다.

    서울캠퍼스는 서울시 RISE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지역 현안 해결 과제에 선정됐다. 15억 원쯤 규모로 동대문구 전통시장을 거점으로 한 지역 리브랜딩과 지역민 리스킬링을 추진한다.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청년이 함께 글로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전통시장에 글로벌 DNA를 입히는 게 핵심이다.

    두 캠퍼스의 RISE 동시 선정은 언어·지역학과 글로벌 교육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파트너십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 ▲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복합건물 전경.ⓒ한국외대
    ▲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복합건물 전경.ⓒ한국외대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 2027년 개교 예정

    한국외대는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인천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구역 내 총 4만3595㎡(약 1만3188평) 부지에 송도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지난 10월 22일
    2단계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완공된 건물은 지상 5층 규모로 강의실·스마트 강의실·실습실·공동학습공간·행정지원시설 등 융·복합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2027년 개교 시 ▲글로벌바이오 & 비즈니스융합학부 ▲외국인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매년 100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산업 수요와 한국외대의 국제 교육 역량을 결합한 '글로컬 캠퍼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교육 인프라 … 세계 유수 대학가 교류·협력

    한국외대는 102개국 685개 대학·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폭넓은 글로벌 학습 경로를 제공한다. 복수학위·글로벌 캠프·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함께 8학기 재학 중 해외 명문대에서 한 학기를 수학할 수 있는 '7+1 파견학생제', 해외 인턴십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HUFS Honors Program'을 운영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캐나다 토론토대, 영국 소아스 런던대, 스페인 마드리드 컴플루텐세대, 일본 동경대, 싱가포르국립대 등 세계 유수 대학과의 교류는 한국외대 글로벌 교육의 폭과 깊이를 보여준다.

    또한 세계 곳곳의 동문 네트워크는 현지 적응은 물론 진로·학업 조언까지 제공하는 든든한 글로벌 자산이다.

    ◇졸업 후 진로가 증명하는 융복합 교육 성과

    한국외대의 융합교육과 글로벌 학습 경험은 졸업 후 진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메디컬공학과와 독일어를 함께 전공한 졸업생이 독일의 글로벌 기업 지멘스에서 영상의학 전문가로 활약하는가 하면, 중국외교통상학과와 문화콘텐츠 연계전공을 이수한 졸업생은 예술의전당에서 기획 PD로 활동하고 있다.

    네덜란드어와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졸업생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ASML의 데이터 분석가로 진출했으며, 산업경영공학과와 스칸디나비아어를 전공한 졸업생은 이케아(IKEA)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와 국가리더전공을 수학한 졸업생은 글로벌 철강 기업의 해외사업 위험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외국어·지역학과 경영·공학·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교육은 학생이 국제기구·공공기관·글로벌 기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한다.
  • ▲ 2025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합격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외대
    ▲ 2025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합격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외대
    ◇전통의 글로벌 공공 인재 산실

    한국외대는 올해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과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에서 2명의 수석을 포함해 총 15명(외교관 후보자 8명, 5급 공채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선 최현도(영어통번역학과 11학번) 졸업생이 응시자 1249명 중 수석을 차지했다. 한국외대는 2년 연속 외교관 후보자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5급 공채 국제통상직에선 양하영(Language & Diplomacy학부 21학번) 졸업생이 수석 합격했다. 글로벌 통상 분야 공공인재 양성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외대는 이 밖에도 ▲일반행정직 ▲재경직 등 다양한 직렬에서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며 '외교·행정 분야 국가 전략 인재 사관학교'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동 전 주미대사, 윤덕민 전 주일대사 등 졸업생들이 주요 외교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교수진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외교부 차관 등으로 활약하며 교육과 실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박정운 총장은 "대학은 학생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학생이 지역과 세계를 무대로 역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핵심"이라면서 "외국어·지역학 기반의 정체성 위에서 글로벌 융합교육을 강화해 미래사회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 ▲ 한국외대 박정운 총장.ⓒ한국외대
    ▲ 한국외대 박정운 총장.ⓒ한국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