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바이오 업종 기대감 최고정부 지원 과제로 '수출 바우처 확대' 꼽아'고군분투' 지나 내년 ‘자강불식’ 위기극복 의지
  • ▲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이보현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이보현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화장품과 의료·바이오 업종에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으며, 중소기업계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을 내년의 사자성어로 선정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중소기업 1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8.6%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품질 개선 등 제품 경쟁력 상승(47.1%) ▲수출 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21.6%) 등이 꼽혔다. 특히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업종은 내년 수출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 공세 심화(49.3%)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EU 관세 정책 불확실성(35.0%)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시장으로는 미국(21.0%)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럽(15.2%), 일본(10.6%), 중국(10.6%)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바라는 수출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수출 바우처 사업 지원 확대’(53.5%)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중국 저가 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EU 관세 대응 외교 강화(35.1%) ▲해외(신흥시장 등)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또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환경 전망 사자성어 조사’에서 내년의 사자성어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스로 강하게 하며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뜻으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기업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 경영환경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응답자의 66.5%가 ‘고군분투(孤軍奮鬪)’를 꼽았다. 이는 ‘적은 인원이나 약한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간다’는 의미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도 다가올 변화를 단순히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기회로 적극 활용해 성장하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