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1.6% 성장 전망 … 미국만 2%대 성장 성장 둔화 위축 심리에 신흥·개도국, 4.2%→4.0%
  • ▲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연합뉴스
    ▲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연합뉴스
    관세효과가 본격화하고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WB)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2.6%(시장환율 기준)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관세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출입을 앞당기면서 급증한 교역량이 소멸되고, 관세 효과의 본격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세계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1%P 하락한 1.6%로 전망했다. 관세 인상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위축을 성장세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은 관세정책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 재가동 및 세금 감면 연장 등으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1%P 상승한 2.2%로 내다봤다. 

    유로존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0.9%로 전년 대비 0.5%P 하락할 전망으로, 미국 관세정책과 더불어 러·우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증이 수출 가격경쟁력 상실로 이어진 결과다. 

    일본 역시 올해 성장률이 0.8%으로 지난해 대비 0.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일시적 무역 증가효과의 소멸과 지속적인 대외여건 악화를 원인으로 지적됐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2%에서 4.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등 주요개도국의 성장 둔화, 무역장벽과 경제주체들의 위축된 심리가 경제전망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그간의 확대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와 고용시장 악화 및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0.5%P 하락한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하였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에도 전이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라 인도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남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올해 6.2%로 지난해 대비 0.9%P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에 무역·금융·지정학적 리스크 등 하방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의 재확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 약화에 따른 금융시장 위축, 지정학적 갈등 및 기후재해 발생 등을 주요 하방요인으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국제사회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국제사회에는 예측 가능한 다자간 무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재정지출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재정 규칙을 도입하는 등 취약한 재정 여력을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개발도상국은 급증하는 생산가능인구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구축해 국가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