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중소기업 안전이 곧 성장” … KB금융, 산업안전 지원 나선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안전을 ‘지속가능 성장의 전제 조건’으로 규정하며 민관 협력 기반의 실질적 지원에 나선다.

21일 KB금융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19일 중소벤처진흥공단과 중소기업 산업안전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동시에 지키는 핵심 가치”라며 “금융의 역할을 넘어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대재해 예방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로 설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책적 틀을 마련하고, KB금융과 중진공이 현장 실행을 맡는 방식이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회장은 “사고 이후의 보상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이전의 예방”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우수 산업안전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안전 개선이 필요한 중소기업 현장과 매칭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들은 현장 점검과 컨설팅, 교육, 제품 공급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산업안전 기술 기업의 판로 확대와 중소기업 안전 수준 개선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KB금융은 성과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 ‘성과기반 사회공헌 모델’을 도입한다. 명확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해 형식적 지원이 아닌 실질적 사고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에 자원이 집중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양 회장은 “금융은 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넘어, 성장의 방향을 바로잡는 책임도 있다”며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KB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