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출국금지, 소환 등 망신주기 수사주가 하락, 투자자 손실 등 결과로 이어져
  • ▲ 김건희 여사가 올해 8월 12일 영장실실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뉴데일리DB
    ▲ 김건희 여사가 올해 8월 12일 영장실실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뉴데일리DB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업들에 대한 강제 수사, 보여주기식 수사로 인해 평판 훼손 등 큰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7월 2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해 180일만인 이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날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 신분을 이용해 고가 금품을 수수하고 현대판 매관매직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각종 인사와 공천에 폭넓게 개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에 대한 경영진 출국금지, 소환 등을 통해 무리한 망신주기식 수사가 이뤄졌고 결국 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게다가 별건수사, 편파수사 논란을 자초하면서 수사의 정당성이 상실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재계에서는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에 대한 수사에 대해 별건수사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결국 특검팀은 김씨와 김 여사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했다, 

    김 씨는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특검팀은 투자 기업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상 대가를 댄 것으로 봤다. 

    앞서 특검팀은 올해 7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김익래 전 키움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에 대해 일방적으로 7월 17일 오전에 소환하겠다고 통보했다. 

    특히 조 부회장은 당시 ABAC(기업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사전에 예정된 국제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HS효성 측은 “조 부회장은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을 앞두고 초청장을 독려하고 글로벌 인사들의 참석을 요청하는 공식 일정이 있었다”면서 “해당 일정에는 다자간 회의 주관도 포함되어 있어 특검 소환 일정을 당초 예정대로 조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실체 없는 의혹으로 인해 기업 평판이 훼손됐으며 주가 악영향, 투자자 손실 등으로 이어졌다”면서 “결국 명확한 근거도 없이 대대적 보도로 망신주기 수사가 이뤄졌다”고 항변했다. 

    다른 관계자도 “기소된 김씨의 혐의는 김 여사의 부정행위와 무관하다”면서 “별건수사, 선택적 수사 논란으로 특검이 수사 정당성 논란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