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정황…대선 직후 이봉관 회장 측근이 구입尹대통령 순방 전 이 회장 사위 총리 비서실장 임명
  • ▲ 서희건설 사옥. ⓒ서희건설
    ▲ 서희건설 사옥. ⓒ서희건설
    김건희 여사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11일 언론공지를 통해 "수사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고가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사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제품으로 재산 신고내역에서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여사는 특검팀에 목걸이가 2010년께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목걸이를 발견했고 감정 결과 실제로 가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측으로부터 목걸이 최초 출시 시점이 2015년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진품 출시 전에 모조품을 살 순 없는 만큼 김 여사가 제품을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특검팀은 목걸이가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했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측근이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9일 해당목걸이와 같은 모델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했다.

    또한 이 회장 사위가 윤 전 대통령 부부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도 파악했다.

    특검팀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서희건설 측이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청탁을 넣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선 특검팀이 이번 압수수색을 토대로 확보한 물증을 분석한 뒤 이봉관 회장과 반클리프 아펠 매장에서 목걸이를 구매한 회장 측근, 회장 사위 등을 줄줄이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